효성그룹이 조현준 회장의 ‘책임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영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평소 글로벌 경쟁사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책임감 있는 경영을 강조해왔으며, 올해 신년사에서도 “치밀한 준비가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만든다”며 “모두의 힘을 모아 세계에서 가장 단단하고 신뢰받는 백년 효성을 만들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조 회장은 성장세를 보이는 효성중공업의 사내이사로 직접 참여하며 전력기기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전력기기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으로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하며, 지난해 매출 4조8950억원, 영업이익 362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8%, 40.6% 성장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미국 전력기기 시장의 호황에 맞춰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공장의 시험·생산설비 증설을 진행 중이며, 2026년 완공 시 생산능력이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동시에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월 ‘일렉스코리아 2025’에서는 AI 기반 전력설비 자산관리 시스템 ‘아모르 플러스’와 AR 기술을 활용한 ‘비전검사 장비’ 등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아모르 플러스는 빌딩, 데이터센터, 철도, 발전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 가능한 확장성이 특징이다.
또한 효성중공업은 작년 자사의 아모르와 한국전력공사의 세다(SEDA) 시스템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 알프스(ARPS)를 공동개발하는 등 디지털 기술 접목을 통한 사업영역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