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인적분할과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철회했다. 보유 중인 자사주 소각 계획도 백지화됐다.
빙그레는 24일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분할계획에 대한 진행 사항과 분할계획서 일체를 철회하기로 했다”며 “당사는 앞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대해 계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계획 철회 배경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한 결과 더 명확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 마련이 필요하고 추후 사업의 전개 방향이 분명히 가시화된 뒤 인적분할 및 지주회사 추진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빙그레는 지난해 11월 22일 이사회에서 경영 효율성을 추구하고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지주회사 체계로 전환과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인적분할을 통해 빙그레는 ‘빙그레’(가칭)를 설립해 음·식료품의 생산과 판매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분할 존속회사인 '빙그레홀딩스'(가칭)는 지주회사로 전환해 투자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통해 각 부문별 사업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립한다는 목표다. 또 경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시장에서 적정한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궁극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목표다.
또 빙그레는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100만9440주(총 발행주식의 10.25%)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이는 사실상 소액주주 달래기 용도로 풀이됐다. 증권가에서도 빙그레가 인적 분할 후 사업회사 보유 전략 유효하다고 보고 자사주 소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인적분할·지주회사 전환 계획이 철회되면서 예고됐던 자사주 소각도 취소됐다.
빙그레 측은 “당사의 분할 계획과 관련된 모든 절차가 본 결의를 통해 취소됐으니 투자자께서는 이 점 양지해 달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