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탄핵 국면에서 보수층이 결집한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20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1월 3주차 여론조사 결과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46.5%로 민주당 지지율인 39.0%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응답률은 7.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여론조사에 응답한 응답자 1004명의 이념성향을 살펴보면 보수라고 응답한 사람은 371명, 진보는 226명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를 계산해보면 보수층 표본이 1.64배 많았다.
다만,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실제로 ‘상승했다’는 해석을 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전체 표본과 응답률 및 응답자 수를 분석한 결과, 서울 지역의 경우 전체 응답자 209명 중 여자는 100명, 이중 10대~20대 여성은 13%에 불과했다. 또, 제주와 강원 응답자는 각각 14명, 31명이었는데 10대~20대 여자 응답자 수는 반영비율을 포함해 1~2명에 그쳤다.
전체 응답률이 7.8%에 불과했는데 이는 100명 중 7~8명이 조사에 끝까지 답했다는 뜻이다.
다른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세로 나타났다. 그 전 조사 대비 3%정도의 차이를 보이면서 보수층이 결집했다는 해석에 힘을 보탰다.
지난 16일 발표된 NBS 전국지표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5%로 나타나 민주당(33%)을 2%포인트 앞섰다. 2주 전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3%포인트 상승했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율은 3%포인트 떨어진 28%로 집계되기도 했다.
반면, 호감도를 묻는 응답에서 오세훈 서울시장(28%, 5%p↑),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24%, 7%p↑), 홍준표 대구시장(24%, 3%p↑)로 각각 지지율이 올랐다.
또한, 해당 조사에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인용돼야 한다는 응답이 59%로 집계됐다. 앞서 10일 발표한 여론조사 대비 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포인트 오른 36%로 집계됐다.
NBS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15일 조사해 발표한 것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9.6%였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