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말이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범야권 지지자 10명 가운데 8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차기 대선주자로 선호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이틀 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범야권 대선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은 결과, 이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79.8%의 압도적 선호도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 6.7% ▲김동연 경기도지사 3.1% ▲이낙연 전 국무총리 2.3%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1.1% ▲김두관 민주당 전 의원 0.8%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0.3% 순이었다. ‘없다’는 응답은 3.1%였으며, ‘기타·잘모름’은 2.8%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도 이 대표가 57.1%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우원식 의장이 15.7%, 김동연 지사가 10.3%로 각각 두 자릿수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진보당 지지층에서도 이 대표(21.3%)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특히 김동연 지사·이낙연 전 총리가 각각 10.6%, 우원식 의장이 10.3%의 지지율을 골고루 얻으며 다른 정당 지지층의 응답에 비해 다양한 선호도가 반영됐다.
개혁신당 지지층에서는 이준석 의원이 30.4%로 이 대표(18.5%)보다 11.9%p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대표 다음으로는 김동연 지사가 18.1%를 기록해 이 대표와 0.4%p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지지 정당 여부와 관계 없이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9.3%가 이 대표를 꼽았다. 직전 조사(45.6%) 대비 6.3%p 하락한 수치다. 이어 ▲이낙연 6.7% ▲김동연 6.3% ▲우원식 5.3% ▲이준석 4.2% ▲김부겸 3.3% ▲김경수 1.4% ▲김두관 1.3% 순으로 조사됐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이 대표가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독보적 1위이나, 전체 응답층에서는 39.3%로 직전 조사(45.6%) 대비 6.3%p 하락했다”며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 비율이 직전 조사(16.1%) 대비 7.4%p 상승한 23.5%로 증가한 것도 이 대표에 대한 비호감 증가와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하락한 탓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7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1%로 최종 1003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