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으로 조기 대선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이틀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여당 지지층 411명을 대상으로 범여권 대권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18.7%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하지만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7.6%,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14.5%, 한동훈 전 대표가 9.7%의 지지를 얻어 혼전 양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2024년 12월 23~24일)와 비교하면 오세훈 시장은 0.3%p(19.0%) 하락, 원희룡 전 장관은 3.2%p(14.4%) 상승, 홍준표 시장은 2.9%p(17.4%) 하락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전 지지율(18.8%)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의 지지율을 받아들었다.
이외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5.2% ▲유승민 전 의원 3.7%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7%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0.9%로 집계됐다. ‘없다’는 응답은 15.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8%였다.
그런가 하면, 여당 지지층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등까지 포함한 전체 응답자(1003명) 기준으로는 유승민 전 의원(14.8%)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들 사이에서조차 ‘없음’ 응답과 ‘잘 모르겠다’ 응답의 합이 27.0%에 달한다는 것은 여권에서 아직 확실하게 두각을 나타내는 주자가 부상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는 걸 의미하는 것”이라며 “유승민 전 의원이 전체 응답자 조사에서 지지가 높은 건 야권 지지자들의 역선택의 결과가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7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1%로 최종 1003명이 응답했다. 여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411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