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중인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사진=연합뉴스
발언중인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사진=연합뉴스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새 정부와 함께 계속해서 벤처투자 업계를 위한 사업과 지원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윤 회장은 앞서 지난달 31일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기업들의 투자금 회수가 어려운 시기에 투자 자금이 안정적이고 검증된 기업에만 몰려 소수 기업만 웃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됐다”고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2년 유로존 채무위기 당시 가장 위험했던 투자가 가장 좋은 성과를 냈었던 점을 언급하며 “모험자본이라는 단어가 말해 주듯이 우리는 위기를 맞이할 때 더 빛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벤처캐피탈은 언제나 위험에 도전하고, 혁신을 찾아다니며 대한민국 경제와 미래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투자 생태계의 확장과 참여 주체 확대를 위해 신규 출자자 발굴에 나서 민간 자금의 유입을 이루고, 코스닥 시장의 독립 운영, 세컨더리 펀드 출자 확대 등으로 회수시장과 투자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또한, “회원사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투자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회원사 간담회를 정례화 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안팎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벤처캐피탈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초기투자 인센티브 확대 방안을 고민하고 제도 개선 등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윤 회장은 “내년 해외 자금의 국내 투자유치와 국내 플레이어의 해외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며 국내 투자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위한 노력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해외 선진 벤처투자 시장의 제도와 문화를 도입해 안착시키고 글로벌 수준의 투자 환경을 조성해 투자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또한 국내 벤처캐피탈(VC)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회원사에 해외 교류 기회와 전문 교육과정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크고 빠른 세계의 경쟁상대를 이기기 위해 함께 연결하고 협력해 달려야 한다”며 “연결과 협력을 위해 협회가 나서겠다”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