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자동화 설비 기업 태성(323280, 대표 김종학)이 29일 공시를 통해 96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태성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보통주 455만주를 발행하게 되며, 발생 예정 가격은 주당 2만1100원이다.
증자비율은 기존 상장된 주식 대비 약 17.6%에 이른다. 주관사는 iM증권으로 신주 배정 기준일은 내년 1월 6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3월 11일이다.
유상증자 대금은 기존의 PCB라인 증설을 비롯해 신규 사업을 위한 이차전지 소재용 설비 및 반도체 유리기판 장비 생산라인 증설 등의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에 투입할 계획이다.
태성은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인 이차전지 소재 시장과 반도체 유리기판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자 본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외 고객사와 차세대 장비의 테스트 및 양산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공장 증설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태성은 PCB 자동화 장비를 생산하는 국내 1위 기업이다. PCB 기판에 도금∙세정·건조하는 습식장비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노력한 결과 ‘복합동박장비’와 ‘유리기판 식각(에칭) 장비’를 올해 국내 최초로 개발하여 공개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가장 시급했던 복합동박 장비 생산라인 및 유리기판 장비 양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신사업 추진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유상증자를 결정한 만큼 계획하고 있는 사업을 착실히 이행하며 외형 성장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