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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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첫 지분 투자처인 슈퍼뱅크와 협력을 강화해 ‘K-금융 세계화’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9월 동남아 최대 슈퍼앱이자 정보통신(IT) 플랫폼 그랩과 동남아시아 사업 협력에 대한 파트너십 일환으로 슈퍼뱅크에 10%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슈퍼뱅크는 주요 주주사인 그랩과의 제휴 아래 공식 출범했으며, 출시 5개월 만에 25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른 성장세다. 그랩의 생태계(ecosystem)를 활용해 편의성과 금융 접근성을 높여 고객을 유치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 지분을 취득한 후 지속적으로 상품·서비스, 사용자인터페이스(UI) 및 사용자경험(UX) 자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했다.

이번 컨설팅 계약을 기점으로 내년 상반기 중 슈퍼뱅크의 신규 금융상품 출시를 위한 자문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만의 모바일 뱅킹 성공 노하우와 서비스 기획 역량이 접목된 혁신 금융서비스를 인도네시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 상품 기획 및 개발 과정에 본격 참여함으로써 동남아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게 된다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했다. 

또한, 슈퍼뱅크의 자체 경쟁력 향상을 통해 투자 수익 확대와 함께 앞으로 다양한 해외 금융사와 협업 시 적용할 수 있는 새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시험해 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슈퍼뱅크와의 금융 컨설팅 자문 계약은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보다 깊이 있고 전략적인 협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카카오뱅크 브랜드 영향력을 키우고 대한민국 금융의 기술력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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