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주식회사 경영지원대표에 허민회 CJ CGV 대표
CGV 정종민, ENM 커머스부문 이선영 등 신규 선임
90년생 대표 CJ 4DPLEX, 80년대생 임원 발탁

CJ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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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올해 정기 인사에서 ‘안정’을 주요 키워드로 꼽으면서도 일부에서는 쇄신 인사를 택했다.

CJ그룹은 18일 허민회 CJ CGV 대표를 지주사 CJ 주식회사 경영지원 대표로 선임하는 내용의 정기 인사를 발표했다.

CJ CGV 신임 대표이사에는 정종민 CJ CGV 터키법인장,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에는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사업총괄이 각각 내정됐다.

지난해에 CJ그룹은 올해 2월에 들어서 정기 임원 인사를 나섰다. 이에 올해에는 인사 폭이 크지 않았다.

CJ그룹은 “이번 인사는 대내외 위기 상황에서 그룹의 핵심 가치인 '온리원' 정신을 재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또 그룹 최초로 30대 CEO를 과감히 발탁하는 등 젊은 인재 선발 기조도 이어갔다.

(사진 왼쪽부터) 허민회 CJ주식회사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 정종민 CJ CGV 대표, 방준식님 CJ 4DPLEX 대표. 사진=CJ그룹
(사진 왼쪽부터) 허민회 CJ주식회사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 정종민 CJ CGV 대표, 방준식님 CJ 4DPLEX 대표. 사진=CJ그룹

CJ는 지주사의 2인 대표체제를 유지한다. 신임 허민회 대표가 지주사 경영지원대표를 맡아 그룹 전반의 대외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경영대표와 경영지원대표를 겸직했던 김홍기 대표는 경영대표직을 맡는다.

지난해 말까지 CJ는 김홍기·강호성 대표 체제였으나 강호성 대표가 사임하면서 김홍기 대표 혼자 회사를 이끌어왔다.

허민회 대표는 그룹과 계열사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맡아온 인물이다.

허민회 대표는 1986년 제일제당 신입공채로 입사해 CJ푸드빌 대표이사, CJ올리브네트웍스 총괄대표,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CJ오쇼핑 대표이사, CJ ENM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2020년부터 CJ CGV 대표이사직을 맡아 코로나19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CJ 관계자는 “허민회 대표는 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경륜을 바탕으로 대외업무 총괄과 그룹 중기전략 실행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CJ는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과 커머스부문 대표를 겸임하던 윤상현 대표를 CJ ENM 대표이사와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를 겸하도록 해 콘텐츠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에는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사업총괄이 내부 승진한다. 이선영 신임 대표는 2000년 CJ오쇼핑에 신입으로 입사해 CJ ENM 커머스부문 브랜드사업부장, MD본부장 등을 거쳤다. ‘미디어 커머스 큐레이션 플랫폼’ 진화를 추진하고 ‘원플랫폼 전략’을 바탕으로 신규 상품 카테고리와 브랜드를 발굴해 회사 경쟁력을 높인 성과를 인정받았다.

CJ CGV 신임 대표에는 정종민 CJ CGV 터키법인장이 내정됐다. 그는 2012년 CJ CGV에 합류해 마케팅담당, 국내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2020년부터 터키법인을 총괄하며 사업 구조를 혁신하고 효율적 운영을 통해 사업 건전성을 회복시켰다.

그룹 최초로 90년대생 최고경영자(CEO)도 발탁했다. CJ CGV 자회사 CJ 4DPLEX신임 대표에 1990년생 방준식 경영리더를 내정했다.

신임 경영리더에는 21명이 이름을 올렸다. 직급과 연령에 관계없이 우수한 성과를 낸 인재들을 발탁했다. 신임 경영리더의 평균 연령은 44.9세로 그중에서 1980년대생이 12명이다.

한편 CJ그룹 오너가의 승진은 없었다. 구체적으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과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의 승진이나 역할 확대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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