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회사의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경석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회사의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경석 기자

“소스류 유통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관련 기업을 인수할 계획에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한 ‘더본코리아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연결 매출 4107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으로 연간 영업이익률 6.23%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반기 기준 매출은 2213억원, 영업이익 158억원, 상반기 영업이익률 7.13%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을 소폭 상회했다.

◆국내 최다 25개 프랜차이즈 보유한 ‘외식 공룡’

주요 사업은 외식 사업이다. 국내 최다 프랜차이즈(25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국내 가맹 점포수는 2917개에 이른다. 총 14개국에 진출해 149개의 해외 가맹 점포를 두는 등 글로벌 확장도 한창이다. 최근 4년간 가맹점 수는 ▲2021년 2035개 ▲2022년 2504개 ▲2023년 2785개 ▲2024년 반기 2917개로 꾸준히 늘었다.

더본코리아 가맹점 수 추이. 그래프=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더본코리아 가맹점 수 추이. 그래프=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유통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홈쇼핑, 온라인, 오프라인에 걸쳐 가공식품, 간편소스 등을 유통하며 지난해 말 연간 458억원의 유통사업 부문 매출을 창출했다. 올해 상반기 유통사업 부문 매출은 290억원으로 지난해의 이 부문 매출 규모를 뛰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백 대표는 이날 “한식을 먹고 싶지만, 해외에 있는 현지 식당에서 모든 한식 메뉴를 만들 수 없기에 소스를 요리에 섞기만 해도 한식 고유의 맛을 낼 수 있는 소스류 판매를 통해 유통사업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해외 현지인을 공략할 수 있는 소스류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이를 고무적으로 보고,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별 매출액은 단연 빽다방이 앞선다. 지난해 말 공정거래위원회 자료 기준으로 빽다방을 통해 창출한 연간 매출은 1353억원이며, 이는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가운데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브랜드는 홍콩반점이다. 홍콩반점은 중식 프랜차이즈 부문 1위에 위치해 있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 연 매출 521억원을 기록했다.

“K-콘텐츠에 대한 한류 영향으로 K-푸드에 대한 인기도 대단한 상황이다. 특정 브랜드를 해외에서도 직접 사용하게 해주고 적극적으로 더본코리아의 매장을 드라마틱(극적)하게 늘리고 싶은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지역개발사업에도 한창이다. 충남 예산시장 활성화에 나선 상황으로, 30개 이상 지방자치단체와 용역 계약을 체결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제주도 서귀포시에 139개의 객실을 보유한 ‘호텔더본제주’를 통해 호텔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이 또한 지난해 9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합리적인 객실료에 스토리가 있는 호텔을 만들고 있고,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에 걸친 더본코리아의 지역개발사업 추진 현황. 사진=한경석 기자
전국에 걸친 더본코리아의 지역개발사업 추진 현황. 사진=한경석 기자

◆공모자금 활용 소스 관련 기업 M&A 계획

더본코리아는 이번 IPO를 통해 총 1020억원을 조달한다. 상장주식 수 1446만6030주, 예상 시가총액 4918억원으로 공모가 3만4000원에 공모주식 수는 300만주다. 최대주주인 백 대표의 보유 주식 879만2850주(60.78%)는 상장일로부터 2년 6개월간 보호예수된다.

특히, 공모자금 935억원을 인수합병(M&A)에 투입하는 등 투자로 이어갈 방침이다. 935억원 중 800억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도·소매 전문 식품 기업 인수에 쓰겠다고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시했다.

이날 백 대표는 이와 관련 “고물가 시대에 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더본코리아가 소스류를 생산을 많이 하기 때문에 원가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관련 유통망을 가지고 있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1차 소스류를 생산하는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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