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순익 7400억원, 전년比 8.8% 증가

사진=KB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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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이 손해율 감소와 장기보험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7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6804억원) 대비 8.8% 증가한 수치이며, KB금융그룹에선 비은행 부문 가장 많은 이익을 실현했다.

24일 KB금융지주가 발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KB손해보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7400억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은행을 제외한 계열사 중 순익 1위로 KB증권이 5468억원, KB국민카드가 370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KB손해보험의 보험이익은 8756억원으로 전년 동기(7820억원) 대비 12% 상승했으며, 이 가운데 장기보험이 821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7065억원) 대비 16.2% 성장했다.

KB손해보험은 ‘KB 3.10.10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Plus’와 ‘KB 입원·수술 하나만 물어보는 간편건강보험’ 등 유병자를 세분화한 건강보험을 출시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며 장기보험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또한 2030세대를 겨냥한 ‘KB 5.10.10 플러스 건강보험’을 출시해 다양한 장기보험 상품도 선보였다.

그 결과 미래 이익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누적 보험서비스마진(CSM)은 9월 말 기준 9조3050억원으로 지난해 말(8조5180억원)과 비교해 7870억원 증가했다.

아울러 손해율 개선도 보험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세부적으로 장기보험이 지난해 3분기(누적기준) 82.5%에서 올 3분기 80.3%로, 같은 기간 일반보험이 87.4%에서 73.4%로 감소했다. 자동차보험은 78.1%에서 81.3%로 늘었지만, 전체 손해율은 80.1%로 전년 동기(81.7%) 대비 1.6%p 줄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새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 비율)은 9월 말 기준 204.5%로 6월 말(202.7%)과 비교해 1.8%p 상승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3분기에 진행한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과 자동차보험 사고율 증가에도, 경쟁력 있는 상품 출시로 장기 보장성 보험 판매 증가와 전반적인 손해율 개선세에 힘입어 이익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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