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트리 개발 ‘아키텍트’ 최초 공개 예정
하이브의 게임 부문 자회사 하이브아이엠(이하 하이브IM)이 다음 달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 출격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IM은 올해 지스타 B2C 제2전시관에 100부스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한다. 하이브IM이 지스타에 단독 부스를 꾸리는 건 2021년 출범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에는 구글플레이 부스를 통해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을 출품했고, 재작년에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현장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긴 했으나 별도로 부스를 차리진 않았다.
하이브IM은 올해 지스타에서 신작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하 아키텍트)’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독일 ‘게임스컴’과 일본 ‘도쿄 게임쇼’ 등 글로벌 전시회에서 선보였던 ‘던전 스토커즈’를 또 한 번 출품하지 않겠냐는 세간의 예상을 깨고 새로운 수를 놓은 것이다.
‘아키텍트’는 하이브IM이 지난해 300억원을 투자한 신생 게임 개발사 아쿠아트리의 첫 작품이다. 아쿠아트리는 ‘리니지2 레볼루션’, ‘제2의나라: 크로스월드’ 등을 제작했던 박범진 전 넷마블네오 대표가 이끌고 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아키텍트’는 심리스 월드와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실사풍 그래픽이 특징인 MMORPG다. 이용자들은 비행·수영·암벽 등반 등 제약 없는 특수 이동을 통해 세계 곳곳을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다. 이번 지스타에선 직접 플레이 가능한 시연 기회도 최초로 제공된다.
하이브IM 입장에선 ‘아키텍트’에 기대하는 바가 클 수 밖에 없다. 지난해 선보였던 첫 퍼블리싱작 ‘별이되어라2’가 기대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은 와중에 액션스퀘어에서 개발 중이던 ‘던전 스토커즈’도 당초 올가을이었던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시기를 내년으로 미룬 상태다.
그럼에도 하이브IM의 게임 사업은 흔들림 없이 추진되고 있다. 모회사인 하이브는 사업 구상을 재편하며 게임 사업을 차기 먹거리로 점찍었고, 이에 올해 8월 하이브IM은 메이커스 펀드·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즉, 이제는 결과물을 내야 하는 핵심 분기점에서 ‘아키텍트’가 등판하는 셈.
옥에 티가 있다면 하이브IM의 이번 지스타 부스 위치가 제2전시관이라는 것이다. 여타 유력 게임사들의 부스가 제1전시관에 모여있는 터라 제2전시관에는 유동 인구가 적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하이브IM도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진행하며 적극적인 모객에 나설 예정이다. 또 게임의 대표 상징물인 ‘거인의 탑’으로 제작된 야외 부스도 조성한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