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헬스케어 자회사 ‘교보다솜케어’ 설립
교보생명이 자회사 ‘교보다솜케어’를 설립해 미래먹거리로 헬스케어를 점찍었다. 대형 생명보험사(교보·한화·삼성생명) 중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은 처음으로 관련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자회사 교보다솜케어 설립 절차를 11일에 마쳤다고 공시했다. 주요 사업은 건강 유지·증진 또는 질병의 예방 등을 위한 서비스 제공이다.
헬스케어 서비스는 보험업계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는 사업이다.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 생활 환경변화에 따라 건강관리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보험사들도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헬스케어는 질병의 사전 예방부터 건강 유지, 치료까지 전반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질병 발생을 낮추고, 보험 지급금액을 줄여 보험업과 시너지를 볼 수 있는 사업이다.
KB손해보험이 앞서 KB헬스케어를 설립해 신사업을 운영 중으로, 최근 비대면 진료앱 ‘올라케어’를 인수하는 등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한라이프도 2022년 자회사 신한큐브온을 설립한 뒤, 올 1월 시니어사업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로 전환한 바 있다.
대형 생명보험사에선 교보생명이 처음으로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했다. 삼성생명은 건강관리 앱 ‘더헬스’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화생명은 앞서 8월 헬스케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관련 사업의 사업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교보생명은 보험과 연계해 제공 중인 교보New헬스케어서비스를 자회사 교보다솜케어에 맡겨 관리한다. 이 서비스는 ▲질병예방관리 프로그램 ▲임신, 출산 정보 알림과 맞춤관리 ▲간호사, 전문의 건강상담 ▲병원 안내 및 진료 예약대행 ▲간호사 병원동반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기존에 외부업체에서 관리했던 교육·건강 헬스케어 서비스를 교보다솜케어가 직접 진행할 예정으로, 헬스케어 전문 간호사 채용도 이와 관련된 사업 준비 과정 중 하나”라며 “앞으로 고객 수요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