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이니마 인수 후보자 2곳 압축…2025년 초 매도계약 체결 전망
올해 신규수주 약 11조6000억원 확보…하반기 실적 채비 본격화
GS건설이 성장 모멘텀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적극적인 주택공급과 신규수주로 연간 목표치 초과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최근 자회사 GS이니마의 인수 최종 후보가 2곳으로 압축되는 등 매각 절차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이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GS이니마의 최종 인수 후보가 두 곳으로 추려졌다. 지난 11일 한 스페인 언론은 GS이니마의 인수 최종 후보로 아랍에미리트 국영 에너지기업 ‘타카(TAQA)’ 캐나다 금융기관 ‘퀘백주연기금(CDPQ)’이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GS건설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GS이니마, GS엘리베이터 매각을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GS엘리베이터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GS건설은 지난해 골드만삭스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 양사는 GS이니마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구속력 없는 ‘넌 바인딩 오퍼(non-binding offer)’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인수제안서가 채택될 경우 오는 2025년 초에 매도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가치가 약 2조원으로 추정되는 GS이니마의 매각을 통해 현금이 유입되면 GS건설의 유동성 여력은 대폭 상승하게 된다. 올 2분기 말 기준 GS건설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약 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2조5000억원 대비 약 2000억원 줄어든 규모다. 2분기 순차입금은 3조2000억원으로 1분기 3조1000억원과 비교해 1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차입금 총액은 5조5800억원에서 5조5100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현금성자산의 감소 폭이 더 컸던 탓에 순차입금 규모는 늘어난 상태다.
실적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GS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약 1만2000가구를 분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간 목표치 58%에 해당하는 수치다.
향후 실적을 책임질 곳간도 넉넉히 쌓고 있다. GS건설은 3분기 기준 11조6000억원 가량의 신규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연간 계획의 8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한 4분기 여수 동북아 LNG(액화천연가스)터미널(6000억원), LG화학 HVO(수소화식물성오일) 생산공장(6000억원) 등의 추가 수주를 통해 연간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도 높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 신규착공 증가에 따른 믹스 개선, 플랜트 매출 성장 고려 시 회사의 영업이익은 매 분기 성장 가능할 것”이라며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성이 가장 높은 업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GS이니마는 인수후보자를 2곳으로 압축해 내년 초 매매계약 체결이 예정됐다”며 “기업가치 약 2조 원으로 매각시 재무구조가 큰 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소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