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가드·뱅드림 선보인 일본의 중견 콘텐츠社
“TCG 유통 직접”...서울에 아시아 지사 설립
일본의 대표 미디어 콘텐츠 기업 중 하나인 부시로드(Bushiroad)가 국내에 아시아 지사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바이스 슈바르츠’ 등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상품들의 국내 유통을 직접 도맡겠다는 방침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시로드는 서울 서초구 모처에 부시로드아시아 법인을 신설했다. 초대 대표이사는 박성준씨로, 비상무이사에는 일본인인 토무라 쇼헤이씨와 키무라 카미유씨가 이름을 올렸다.
부시로드는 키다니 타카아키가 2007년 창립한 회사다. ‘바이스 슈바르츠’와 ‘카드파이터!! 뱅가드(이하 뱅가드)’ 등 다양한 TCG 상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빠르게 성장했고, 이후 선보였던 미디어 믹스 프로젝트 ‘뱅드림!’도 크게 성공하면서 2019년 도쿄증권거래소에 입성했다.
국내 이용자들에게도 부시로드의 이름은 널리 알려져 있다. ‘뱅가드’ TCG는 국내 대표 문화·콘텐츠 기업인 대원미디어가 지난 2019년부터 국내에서 정식 발매해왔으며, 과거 카카오게임즈가 리듬게임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의 국내 서비스를 맡기도 했다.
그렇다면 부시로드가 돌연 아시아 지사를 서울에 설립한 이유는 무엇일까.
부시로드 측은 “TCG 시장의 확대 및 유통 강화”라고 그 배경을 설명하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TCG 및 관련 상품을 직접 도매 및 판매하고, 현지에서 행사를 개최하고 운영하는데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바이스 슈발츠’와 국내 게임사 시프트업이 개발한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의 컬래버레이션이 하나의 기폭제가 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바이스 슈발츠’는 그간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어온 부시로드의 대표 TCG지만 국내에선 정식 발매되지 않아왔다. 그러던 와중 지난 6월 ‘승리의 여신: 니케’와 ‘바이스 슈발츠’의 컬래버가 공개됐고, 이에 최초의 ‘바이스 슈발츠’ 한국판 발매도 확정지은 상태다.
향후 부시로드는 ‘바이스 슈발츠’ 외에도 ▲뱅가드(일본판) ▲바이스 슈발츠 블라우 ▲Re버스 for you ▲섀도우버스 이볼브 ▲홀로라이브 오피셜 카드게임 ▲5등분의 신부 카드게임 등을 국내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중 최근 출시한 ‘홀로라이브 오피셜 카드게임’은 이미 국내 일부 TCG 매장에서 강습회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또 대원미디어가 도맡아 했던 ‘뱅가드’ 유통의 경우 부시로드와 역할이 분담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