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위함·잠수함 등 함정 12종 전시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DAS 2024’에 마련된 HD현대중공업의 부스 조감도. 사진=HD현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DAS 2024’에 마련된 HD현대중공업의 부스 조감도. 사진=HD현대

HD현대중공업은 오는 25일부터 사흘간 필리핀 마닐라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개최되는 ‘제5회 아시안방산안보전시회(ADAS 2024)’에 참가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ADAS는 필리핀 최대 방산전시회다. 전 세계 30개국에서 200여개 기업이 참가하며, 봉봉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길베르토 테오도로 국방부장관 등이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수출용으로 개발한 차기 호위함을 비롯해 경비함·잠수함 등 함정 모형 12종을 전시한다. 또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의 일환으로 필리핀 해군에 제공 중인 ‘수명주기관리서비스’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필리핀 정부가 두 차례에 걸쳐 자국 해군의 현대화와 전력 증강을 위해 추진한 ‘호라이즌’ 사업에서 HD현대중공업은 총 10척의 함정을 수주한 경험이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러한 필리핀 정부와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3차 군 현대화 프로그램에서도 함정 수출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궁극적으로 HD현대중공업은 ▲해외 거점별 파트너십 체결 ▲현지 건조 체계 구축 ▲기술이전 패키지 표준화 등을 통해 필리핀·페루·호주·사우디아라비아·미국 등 권역별 해외 거점을 구축하고 ‘환태평양 벨트화 비전’을 구현한다는 청사진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부사장은 “세계 1위의 조선 기술력으로 필리핀 해군의 현대화와 전력 증강을 지원하기 위한 충분한 준비가 돼있다”라고 자신하면서 “필리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이룩한 함정수출과 MRO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함정수출 세계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쳐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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