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세계 최대 가스 에너지 박람회에서 친환경 선박 기술 인증을 잇달아 획득했다.
한화오션은 17~20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가스텍(Gastech) 2024’에 참여해 미국 선급 ABS, 노르웨이 선급 DNV, 라이베리아 기국 및 프랑스 선급 BV 등으로부터 친환경 선박 추진 기술 관련 승인을 잇달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우선 ABS와 정량적 위험도 평가 수행을 통해 암모니아 확산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ABS와의 협력으로 암모니아 가스터빈 추진선에서 연료가 유출되는 여러 시나리오를 가정해 독성과 폭발성에 대한 정량적 분석을 실시했고 그 결과 도출된 수치는 올해 초 제정된 국제선급협회(IACS)의 요구 조건을 만족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검토인증 획득으로 무탄소 추진 시스템 경쟁에서 한발 더 앞서 나가게 됐다.
한화오션은 바람을 이용한 차세대 친환경 보조 추진 장치인 로터세일과 관련한 승인도 받았다.
특히 DNV로부터 국내 최초로 ‘복합재료를 적용한 로터세일’에 대해 형식승인을 획득했다. 형식승인은 실선 적용 전 설계에 대한 세부적 검토를 수행하는 단계로, 한화오션의 로터세일이 실선 적용에 문제가 없다는 게 인증된 것이다.
또 라이베리아 기국, BV와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하여 로터세일 설치로 인해 선박의 항해등이 가려지는 맹목 구간 제거하는 방안에 대한 기본승인(AIP)도 획득했다.
한화오션은 2019년부터 로터세일을 자체 개발해 왔으며, 지난 4월에는 육상에서 로터세일을 조립해 주요 실험을 동시에 실시할 수 있는 로터세일 실증센터를 착공했다.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가스텍에서 세계 유수의 선급에서 친환경 선박 기술을 잇따라 인정받아 한화오션의 탈탄소 비전이 한층 탄력을 받았다”며 “선주들이 안심하고 한화오션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