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

사진=토스뱅크
사진=토스뱅크

토스뱅크가 전년 동기 손실(384억원 적자)을 큰 폭으로 개선해 올해 상반기 245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2023년 3분기 출범 이래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4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한 점도 주목된다. 

30일 토스뱅크 경영공시에 따르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45억원으로 전년보다 큰 폭(629억원)으로 개선됐다. 

순익 증가세를 이끈 것은 불어난 대출을 기반으로 한 이자이익이었다. 토스뱅크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작년 동기(2438억원)보다 절반 이상 늘어 366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47%로 전년 동기(1.92%)보다 0.55%p(포인트) 상승했다. 

여신 잔액은 14조7828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458억원) 대비 47.2% 늘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전월세자금대출 흥행에 힘입어 출시 9개월 만에 잔액은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말 4060억원에서 3.7배나 가파르게 상승해 여신 자산 안정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수신 잔액은 28조5342억원으로, 전년 동기(21조5332억원)보다 32.5% 증가했다. 총자산은 31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5%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은 성장률로 빠르게 규모의 경제를 갖춰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비이자수익은 전년 동기(277억원) 대비 약 2배나 급증해 540억원을 거둬들였다. ‘목돈굴리기’의 채권과 발행어음 판매 연계액이 9조원을 돌파해 비이자수익 증대로 이어졌다는 게 토스뱅크 설명이다. 

나아가 토스뱅크는 “광주은행과 함께하는 ‘함께대출’, 하나카드와 함께하는 ‘토스뱅크 신용카드 WIDE’ 등 파트너십에 기반한 상품들이 8월에 출시되며 하반기 비이자수익 증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연체율은 전년 동기(1.56%) 대비 0.29%p 축소돼 1.27%로 하향 안정세에 진입했다. 상반기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616억원으로, 전년 동기(1530억원)보다 늘어 손실흡수능력을 갖췄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전년 동기(11.69%)보다 3.00%p 늘어난 14.69%를 기록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자본 적정성과 건전성 등 기초체력을 더욱 튼튼히 다지며 고객의 신뢰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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