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매출 1조762억원·영업익 3974억원
中 ‘던파 모바일’ 흥행 힘입어 예상 상회
전년 동기 대비 중국 매출 209% ‘껑충’

이정헌 신임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 사진=넥슨
이정헌 신임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 사진=넥슨

올해로 창사 30년을 맞이한 넥슨이 중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에 힘입어 역대 최고의 2분기를 보냈다.

8일 넥슨은 2024년 2분기 연결 실적으로 매출 1225억엔(한화 약 1조762억원), 영업이익 452억엔(한화 약 39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64% 상승한 수준으로 둘 다 전망치를 상회했다.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지난 5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있다. 풍부한 콘텐츠와 중국 이용자에 맞춘 철저한 현지화를 바탕으로 흥행에 성공했으며, 중국 PC ‘던전앤파이터’ 또한 게임 내 경제 개선에 중점을 둔 안정적 운영으로 분기 전망치를 달성했다. 넥슨의 2분기 중국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09% 성장했다.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 게임들도 넥슨의 2분기 호실적에 기여했다. ‘메이플스토리’는 북미∙유럽·동남아 등 기타 지역에서 모두 2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고, 모바일 게임 ‘메이플스토리M’의 글로벌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등 ‘FC’ 프랜차이즈도 2분기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를 포함한 넥슨의 핵심 프랜차이즈 3종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넥슨의 차기작 파이프라인. 사진=넥슨 IR 자료 캡처
넥슨의 차기작 파이프라인. 사진=넥슨 IR 자료 캡처

괄목할 만한 부분은 2분기 넥슨의 해외 매출 비중이 60%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일본과 동남아 등 기타 지역에서 ‘블루 아카이브’가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지난 4월 일본에 정식 출시한 ‘HIT : The World(히트2)’와 북미 및 유럽 지역의 ‘더 파이널스’ 등이 해외 매출 비중 확대에 기여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낙관적이다. 넥슨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에서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퍼스트 디센던트’는 지난 7월 2월 출시 직후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26만명을 돌파했으며 매출 차원에서도 견조한 지표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넥슨은 하드코어 액션 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 3인칭 PvPvE 탈출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채로운 신작을 준비 중이다. 이날 넥슨은 텐센트와 ‘더 파이널스’, ‘아크 레이더스’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맺으며 현지 시장 공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정헌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새로운 IP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했던 퍼스트 디센던트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넥슨은 기존 IP의 확장과 함께 신규 IP 발굴을 통한 성장전략을 추진 중이며, 여기에 넥슨의 핵심 역량인 라이브 운영을 더해 더욱 즐겁고 신선한 유저 경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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