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매출 4조4224억원·영업이익 5375억원
AI 밸류체인·경쟁력 강화로 성과 창출 속도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2024년 2분기 매출 4조4224억원, 영업이익 537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6.0% 증가했다.
배경에는 유무선 사업 및 주요 관계사들의 실적 상승이 주효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 증가에 힘입어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했다. 비디오코덱 관련 특허 계약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도 실적에 보탬이 됐다.
MNO(MVNO 제외)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0.1% 늘었으며, 그중 5G 가입자는 1.8% 상승한 1622만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전 분기 대비 0.2% 증가한 2만9298원이었다.
로밍 서비스는 올해 이용자 수가 작년 대비 크게 증가하며 통신 영역의 부가적인 매출 성장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2분기 SKT의 로밍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약 123만명으로,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46% 증가세를 보였다.
SKT는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AI 데이터센터, 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 구축과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SKT는 작년부터 AI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3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핵심 영역의 구체적인 AI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데이터센터 사업의 경우,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진화·발전시킨다는 청사진과 함께 최근 미국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스마트 글로벌 홀딩스(SGH)에 2억달러를 투자하고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AI 인프라 영역 전반에서 협력키로 했다.
SGH는 대규모 GPU 서버로 구성된 AI 클러스터를 설계·구축·운영하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메타(Meta)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AI 클러스터 구축을 담당하는 등 세계적인 역량을 갖췄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와의 텔코 LLM(거대언어모델)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SKT를 비롯한 ▲도이치텔레콤 ▲e&(이앤) ▲싱텔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통신 사업자는 지난 6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그중 SKT는 한국어 텔코 LLM을 먼저 개발 완료해 현재 고도화 및 서비스 적용을 진행 중이다.
김양섭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무선 사업 실적을 공고히 하며 수익성과 효율성을 개선하는 한편, 하반기 AI 기업으로서의 성과도 가시화해나갈 예정”이라며 “성장투자, 재무구조개선, 주주환원 간 최적의 밸런스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이익의 극대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T는 2분기 배당금으로 1분기와 동일한 주당 830원으로 확정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