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우리금융 등 사회(S), 지배구조(G) 치중

최근 국내 7개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DGB‧BNK‧JB)이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를 잇따라 발표했다. 

주요 4대 금융그룹 중에선 KB금융을 제외한 3곳이 이중 중대성 평가의 주요 3개 이슈에서 ‘E(환경)’ 비중을 줄였다.

반면, 3대 지방금융지주는 BNK금융을 제외하고 모두 ‘E(환경)’ 항목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시킨 ESG 경영 전략을 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파이낸셜투데이가 KB‧신한‧하나‧우리‧DGB‧BNK‧JB금융그룹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또는 ESG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중 중대성 평가의 대부분이 ‘S(사회)’와 ‘G(지배구조)’에 치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중대성(Double materiality) 평가’는 사회환경 이슈가 기업 재무에 미치는 영향(Outside-In)과 기업 경영활동이 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항(Inside-Out)의 수준을 분석한 지표다.

고객, 주주‧투자자, 협력사, 임직원, 정부, 언론,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과 기대 사항을 반영해 금융그룹의 ESG 경영을 전반적으로 평가한다. 

다음은 국내 주요 4대 금융그룹이 이중 중대성 평가에서 꼽은 주요 3대 이슈다. 

KB금융은 ▲기후변화(E) ▲상생금융(S) ▲지속가능한 금융(G)이고, 신한금융은 ▲리스크 관리 강화(G), 컴플라이언스(S), 기업 윤리 준수(G), 하나금융은 ▲디지털 금융 서비스 강화(S) ▲기업 상생 협력(S) ▲임직원 처우(S), 우리금융은 ▲윤리 및 준법 경영 강화(G) ▲고객 정보 보호 및 사이버보안 강화(S) ▲포용 및 상생금융 확대(S) 등이다. 

이어 지방 3대 금융그룹을 살펴보면 DGB금융은 ▲기후변화 대응(E) ▲금융소비자 보호 및 고객 만족(S) ▲지속가능한 금융 확대(G), BNK금융은 ▲윤리경영체계 및 내부통제(G) ▲금융소비자 보호(S) ▲디지털금융전환(S), JB금융은 ▲포용 금융 및 사회공헌 강화(S) ▲통합 리스크관리(G) ▲기후변화 대응(E)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정부의 상생금융 강조하고 내부통제 등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조가 일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지방금융보다 업권 영향력이 큰 시중금융에 감시망이나 잣대가 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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