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란, 70억원 규모 스톡옵션 부여 안건 통과
보통주 총 1만235주, 주당 가격 67만5000원

발란 IFC몰. 사진=발란 인스타그램
발란 IFC몰. 사진=발란 인스타그램

명품 거래 플랫폼 발란이 예상보다 늦어지는 상장에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당근책을 내놨다.

발란은 명품 플랫폼 업계 중 최대 규모의 스톡옵션을 임직원에게 부여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지난해 발란은 신주발행교부 방식으로 70억원 규모의 스톡옵션 부여 안건을 통과시켰다.

스톡옵션은 회사가 임직원에게 일정 수량의 자사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부여하는 권리를 말한다. 스톡옵션을 통해 임직원들은 일종의 보너스를 확보할 수 있어 회사 입장에서도 스톡옵션을 통해 유능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

발란은 보통주 총 1만235주를 발행하며 주당 가격은 67만5000원이다. 대상은 1년 이상 재직하거나 회사의 성장에 기여한 임직원 전원으로 회사 기준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발란에 따르면 이 회사의 스톡옵션 행사 기간 및 조건은 2년 60%, 3년 40%로 동종 업계 (평균 2년차 50%, 3·4년차 25%) 대비 높은 수준이다.

또 발란은 올해부터 발생한 영업이익의 20%를 성과급으로 임직원에게 지급한다. 대상은 올해 연간 재직 근무자로 직원의 성과에 따라 차등 보상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첫 월간 손익분기점 달성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발란이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상장을 앞두고 임직원의 사기를 진작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발란의 전체 사원 수는 93명이지만 올해 4월 기준 58명으로 감소했다. 인력 유출을 막기위한 당근책이 필요한 시기다.

이 가운데 발란은 기업공개(IPO)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2022년 발란은 IPO를 목표로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진행했으나 투자자들이 투자 계획을 철회하며 IPO는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발란의 IPO 달성 의지는 여전하다. 지난달 발란은 박세익 CFO를 선임하면서 선임 배경으로 신규 투자 및 상장 준비 속도전 등을 언급했다.

동시에 발란은 원활한 상장을 위한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발란은 지난달 세계 151개국 대상인 글로벌 럭셔리 플랫폼 ‘발란 닷컴’을 론칭했다. 또 올해부터 전개되는 글로벌 사업 진척도에 따라 글로벌 지점 구축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발란 측은 이번 스톡옵션 부여와 IPO의 직접적인 연관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발란 관계자는 직원들의 근로의욕을 높이는 차원에서 스톡옵션 부여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발란 측은 “함께 성장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면 회사의 성장도 원활할 것이다. 이를 통해 IPO의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구성원 모두에 자긍심을 심어주고 우수 인재를 선발해 보상하고 유지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해 수준 높은 정책들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허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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