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종신보험, 건강보험 신상품 출시
조지은 대표 올 10월 임기 만료
조지은 라이나생명 수석대표가 최근 보장성 보험 중심의 신상품을 연달아 출시하며 실적 증대를 위한 승부수를 걸었다. 그간 실적에서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든 조 대표가 올 10월 만기를 앞두고 연임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은 이달 들어 ‘THE채우는종신보험’과 ‘다이나믹건강OK보험’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종신보험은 단기납(10년 미만 납입) 종신보험 상품이다. 10년시점 환급률을 업계 상위권의 수준으로 설정했고, 선납할인도 가능하도록 혜택을 늘렸다.
또 다른 새 상품인 다이나믹건강보험은 보험기술(인슈어테크)을 통해 고객별로 건강상태를 진단해 개인화된 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상품 개발의 독창성을 인정받고자 배타적 사용권(단독 판매권)도 신청한 상태다.
이달 들어 두 개의 신상품을 출시한 라이나생명이 수익성 확대에 힘쓰는 데엔 업계가 건강보험 시장을 두고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이나생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치아보험을 선보이며 줄곧 해당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등 건강시장에 포트폴리오가 집중돼 있다.
특히, 올 10월 조지은 대표의 임기가 만료된다는 점이 이번 신상품 출시와 맞물려 주목된다. 대표의 연임 여부를 판가름하는 데엔 실적이 평가 잣대의 주요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2020년부터 라이나생명을 이끈 수장으로, 2022년 7월 대주주가 미국 시그나그룹에서 스위스 처브그룹으로 변경됐을 때도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대표직을 유지했다.
실제로 연도별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2020년 3572억원 ▲2021년 2331억원 ▲2022년 3220억원 ▲2023년 4640억원으로 2021년부터 최근 3년간 꾸준히 순이익을 늘려왔다.
임기 만료를 앞둔 조 대표로선 1~3분기에도 뚜렷한 경영 성과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올 1분기는 13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965억원) 대비 42.9%가 증가했다. 전체생보사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8%가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합격점이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암, 치아, 치매 등 건강보험 위주의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상품 출시도 건강보험 상품을 강화한 측면으로 봐달라”고 전했다.
아울러 조 대표의 연임 여부에 관한 질문엔 “올 10월 임기 만료를 앞둔 것은 맞지만, 연임 여부나 이사회 일정과 관련된 내용은 현시점에선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