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에서 케이뱅크를 앞질렀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중 가장 늦게 출범한 ‘막내’ 토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맏형 격인 케이뱅크를 이익 규모에 있어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스뱅크의 올해 연간 흑자 전환이 전망되는 가운데 케이뱅크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어 1위 카카오뱅크에 이어 2위 자리 수성에 관심이 쏠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124억원으로 집계됐다. 토스뱅크는 3분기(86억원)에 처음으로 분기 단위 흑자를 기록한 이후 두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약 45%의 순익이 증가한 것으로 토스뱅크는 큰 폭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토스뱅크는 2024년을 연간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반면, 케이뱅크는 작년 4분기 25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에서 케이뱅크(128억원)가 토스뱅크(-175억원)을 앞섰지만 분기 단위로는 처음으로 토스뱅크가 따라잡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4분기 757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가입자 수의 경우, 케이뱅크는 올해 들어 신규 고객이 51만 명 증가해 2017년 출범 이후 지난 2월 말 기준, 1000만 고객을 돌파했다.
토스뱅크는 2022년 말 540만 명에서 지난 3월 말 983만명으로 상반기 내 천만 고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출범 2년 만에 빠른 속도로 케이뱅크를 추격하며 가입자 수의 격차도 줄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케이뱅크가 상장에 성공하면 그 즉시 대출 여력이 9조~10조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케이뱅크가 더 적극적인 영업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지난 달 28일 정식 취임한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1000만 고객 은행으로서 고객 신뢰 제고를 위해 재무적 안전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토스뱅크가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케이뱅크가 연내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지각변동에 귀추가 주목된다.
파이낸셜투데이 이라진 기자
- 토스뱅크, 이은미 대표 공식 선임
- 토스뱅크, 전·월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출시
- 토스뱅크, 금융 콘텐츠 구독자 150만명↑
- 케이뱅크, 현금 보상 서비스 ‘돈나무 키우기’ 이용자 60만 돌파
- 케이뱅크, 최고 연 5% 정기예금 특판 진행
- 케이뱅크, MSA 도입해 서비스 속도·안정성 개선
- ‘혁신 없는’ 케이뱅크, 순익 급감 ...IPO 표류 우려 목소리
- 카뱅, 금융권 최초 ‘사업자 인증서’ 출시
- 토스뱅크, 1000만 고객 달성...“출범 2년 7개월 만”
- 토스뱅크,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 은행 2년 연속 韓 1위
- 토스뱅크, 국내 은행 최초로 ‘비콥’ 인증 획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