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나스미디어·인크로스 등 수혜 예상

사진=티빙
사진=티빙

티빙(TVING)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광고요금제(AVOD)를 출시함에 따라 씨제이이엔엠(CJ ENM)과 나스미디어, 인크로스를 포함한 국내 미디어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 씨제이이엔엠은 전 거래일 대비 0.87% 내린 7만9400원에 마감했다. 나스미디어는 전 거래일 대비 1.91% 상승한 2만3950원으로 종가를 형성했다. 인크로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9% 떨어진 1만760원에 장을 마쳤다.

티빙은 내달 4일부터 광고요금제 ‘광고형 스탠다드’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번 서비스의 내용은 ▲월 5500원 구독료로 제한 없는 콘텐츠 시청 ▲동시접속자 수 2인 ▲풀HD화질(1080P) 제공 등이다.

업계에 따르면, 앞서 국외 OTT인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등이 광고요금제를 시행해 효과를 본 바 있다. 광고요금제는 드라마·영화 재생 전이나 재생 중에 광고를 표시함으로써 콘텐츠 이용자를 확보하고 광고 수입을 창출하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선 지난해 말 기준 전체 OTT 유료구독자의 28%가 광고요금제를 채택한다. 복수의 OTT를 구독하는 환경에서 일반 요금제 대비 평균 37~56% 할인을 제공하는 광고요금제는 필수적이다.

광고요금제는 시간당 최대 4분의 광고 시청이라는 조건 때문에 요금제에 대한 시청자들의 저항이 불가피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베이직 상품 대비 가격 ▲동시 접속자 수 ▲화질 모두 비교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이후 확산세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외에도 티빙은 광고요금제로부터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 콘텐츠를 포함하는 부분을 검토 중이다.

이달 7일 씨제이이엔엠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최주희 티빙 대표는 “광고요금제를 3월에 시작하면 이 시점에 맞춰 프로야구 독점 중계가 시작돼 광고 사업에 굉장한 호재”라며 “가입자 전체의 20~30%를 광고요금제가 차지하면 매출이 약 10% 정도 늘 것”으로 내다봤다.

인크로스 관계자는 “티빙의 OTT 광고요금제를 통해 인크로스의 긍정적 전망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른 매출 상황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 티빙 유료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120만명 증가한 520만명이며 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4548억원으로 전망된다“며 “분기 매출 1200억원에 도달하는 3분기부터 흑자전환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광고요금제에 대해 42~59% 할인을 제공하는 만큼 빠른 확산세가 기대되며 연말 220만명(넷플릭스 150만명·티빙 70만명)의 광고요금제 가입자 수를 전망한다”며 “OTT 광고요금제 확산에 따른 구독료 매출 증가와 디지털 광고시장의 성장률 회복과 관련해 수혜가 예상되는 씨제이이엔엠과 나스미디어, 인크로스 등 미디어 기업에 관심을 집중할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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