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대형유통사 격전지 부상
스타필드 수원, 대규모 부지 승부
롯데몰 수원점, 레저·키즈 상품권 주력

롯데백화점은 22일 롯데몰 수원점에 총 58개의 레저·키즈 매장을 리뉴얼 오픈했다.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22일 롯데몰 수원점에 총 58개의 레저·키즈 매장을 리뉴얼 오픈했다. 사진=롯데백화점.

경기도 수원이 쇼핑의 격전지로 각광받고 있다. 신세계가 ‘스타필드 수원’을 개장하자 이번에는 롯데가 롯데몰 수원점 재단장(리뉴얼)로 맞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2일 롯데몰 수원점에 총 58개의 레저·키즈 매장을 리뉴얼 오픈했다고 밝혔다. 약 5개월간의 리뉴얼을 거쳐 수원 상권 최대 규모의 레저와 키즈 상품군이 마련됐다.

우선 레저 분야에서는 수원 지역의 생활 체육 참여 인구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점을 고려해 스포츠와 골프를 중심으로 35개 매장을 구성했다.

‘나이키 라이즈’ 매장은 경기 남부권에서는 최대 규모인 400평대로 풋볼 라인과 라이프웨어까지 모든 카테고리 제품을 판매한다. 200평 규모의 ‘뉴발란스 컨셉스토어’에서는 국내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한정판 제품을 내놓는다.

‘아디다스 비콘’ 매장은 130평 규모로 아디다스의 전 라인업을 모두 전개하는 수원 지역 최초의 콘셉트 스토어다. 골프 상품군에서는 ‘PXG 플래그십 스토어’와 ‘말본골프’, ‘타이틀리스트’ 등 18개 프리미엄 매장을 만날 수 있다.

골프화로 유명한 에코의 의류 브랜드인 ‘에코 어패럴’과 미국 골프웨어 브랜드 ‘트래비스 매튜’도 정식 매장으로 선보인다. 또 전문가 수준의 골프 분석과 교육을 제공하는 ‘트랙맨 스튜디오’와 다양한 브랜드의 골프 클럽을 시타 해보고 맞춤 제작해주는 ‘골프존 트루핏’ 등 체험형 매장도 들어선다.

키즈 상품군에서는 쇼핑과 체험을 테마로 10개 매장을 구성했다. 롯데만의 키즈 복합 매장인 ‘킨더 유니버스’를 선보였고 교육 특화 체험 공간 ‘킨더스튜디오’, 프리미엄 용품 전문관 ‘킨더 아뜰리에’, 휴게 공간 ‘킨더라운지’ 등 체험 콘텐츠를 총망라했다.

유럽 현지 매장과 동일한 상품을 갖추고 블록 쌓기 체험도 가능한 ‘레고 스토어’도 마련됐다.

롯데몰 수원점은 연내 그랜드 리뉴얼 오픈을 목표로 순차적으로 개편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3월에는 ‘무신사 스탠다드’, 4월에는 1500평 규모의 ‘프리미엄 푸드홀’도 선보일 예정이며 우수고객 서비스도 강화한다.

스타필드 수원. 사진=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수원. 사진=신세계프라퍼티.

지난달 문을 연 스타필드 수원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수원 장안구 정자동에 위치한 스타필드 수원은 지하 8층∼지상 8층, 축구장 46개 크기인 연면적 10만평(33만1000㎡) 규모에 4500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수원 지역 최대의 복합쇼핑몰로 평가받는다.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스타필드 수원은 그랜드 오픈 2주만에 누적방문자 100만명을 달성했다. 현재 200만 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스타필드 수원이 이처럼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젊은 소비자에 맞춘 매장 구성을 주된 이유로 든다.

스타필드 수원은 개점 전부터 기존 가족 중심의 1세대 스타필드에서 한 단계 진화하면서 MZ세대를 겨냥한 특화매장을 대폭 강화했다. 이에 맞춰 MZ세대들의 핫플레이스가 몰려 있는 서울 성수동과 홍대 등에서만 볼 수 있던 브랜드들과 서비스들을 대거 입점시켰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와 신세계가 수원점의 리뉴얼과 신규 오픈에 맞춰 세일 등 대대적인 소비자 유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최근 들어 양사가 다시 오프라인 유통을 강조하고 있어 수원점의 실적 향방에 따라 각사의 상반기 평가가 나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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