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유통업계와 관련된 주가가 급등했다. 사진은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프라인 유통업계와 관련된 주가가 급등했다. 사진은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프라인 유통업계와 관련된 주가가 급등했다. 대형마트의 의무휴업 평일 전환과 새벽배송 허용 가능성 등 기대감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거래일(26일)보다 15.24% 오른 8만900원에 마감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유통과 관련된 주가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다른 유통업계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신세계는 전거래일보다 5.31% 높은 17만700원, 롯데쇼핑은 전거래일보다 8.62% 높은 7만9400원, 롯데지주는 전거래일보다 5.51% 높은 2만6800원, 현대백화점도 전거래일보다 7.56% 높은 5만1200원에 마감했다. 해당 업종의 주가는 낮게는 5%, 높게는 15%까지 상승했다.

오프라인 유통과 관련된 주가가 급등하는 이유로는 정부가 지난 22일 의뮤휴업 평일 전환 등 규제를 대대적으로 해소하기로 하면서 여론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외국인과 기관이 적극 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신세계가 반전카드로 꺼내든 대형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수원점’이 지난 26일 개장하면서 이틀간 입장수는 25만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을 주중으로 옮기고 대신 주말은 계속 영업할 수 있도록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정부가 법 개정 전에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공휴일에서 평일로 변경하는 효과가 발생해 대형마트의 매출·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러한 기대감이 이날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증권가도 대형마트 관련 규제 완화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 이틀이 모두 공휴일에서 평일로 전환될 경우 할인점의 기존점 신장은 3%p 내외(창고형점포 4.5%p)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올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 대비 22.4%, 연결기준으로는 20.6% 증가하고 롯데쇼핑은 올해 할인점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 대비 34.3%, 연결기준으로는 6.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슈퍼마켓 중에서도 일부 대형 점포는 대형마트와 동일한 규제를 받기 때문에 지자체 휴무일 변경 시 이마트, 롯데쇼핑의 슈퍼사업부 이익 개선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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