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간에 걸친 협상에도 일부 사항 이견”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옛 현대상선) 매각 협상이 불발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산은)과 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작년 12월 하림그룹 팬오션과 JKL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주식매매계약과 주주 간 계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은 당시 “HMM과 팬오션은 컨테이너-벌크-특수선으로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으며, 양사가 쌓아온 시장 수급 및 가격 변동에 대한 대응력이라면 어떠한 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황도 충분히 타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협상은 상이한 입장 차로 인해 난항을 겪었다. 1차 협상 시한이었던 1월 23일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던 양측은 이달 6일까지 시한을 2주간 연장했으나, 그럼에도 끝내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고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매각측은 “7주간에 걸친 협상 기간 동안 상호 신뢰하에 성실히 협상에 임했으나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라고 전했다.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산은과 해진공은 당초 매각하고자 했던 HMM 지분 57.9%를 그대로 보유하게 됐으며, HMM은 당분간 채권단 관리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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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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