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SK하닉·LG전자·LG이노텍 등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SK하이닉스 적자 해소 관심…일각선 흑자 전환 가능성 거론

사진=SK하이닉스
사진=SK하이닉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이번주부터 일제히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특히 지난해 ‘혹한기’를 겪으며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SK하이닉스가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을지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24일 LG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SK하이닉스·LG전자·LG이노텍, 31일 삼성전자·삼성전기 등이 차례로 지난해 실적을 공개한다.

이달 8일과 9일에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확정 실적과 사업부문별 세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기업은 SK하이닉스다. 적자폭을 줄였는지 여부와 분기 영업이익 달성여부에 시선이 모아진다.

지난 1년 사상 최악의 ‘한파’를 지나온 SK하이닉스의 누적 적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약 10조원에 달한다.

긍정적인 대목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적자 폭이 줄고 있다는 점이다. SK하이닉스의 분기별 적자는 2022년 4분기 1조8984억원, 지난해 1분기 3조4023억원, 지난해 2분기 2조8821억원, 지난해 3분기 1조8920억원 등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D램 흑자 전환 소식을 알리며 “고성능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회사 경영 실적이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다”며 “제품 가격도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낸드 시황도 개선 조짐”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 정망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은 10조4447억원, 영업손실은 896억원으로, 영업손실의 경우 전분기(1조7920억원)보다 95% 가량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흑자 전환 가능성도 점쳐진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D램 효과로 분기 268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000억원으로 3분기 대비 흑자 전환해 컨센서스(영업적자 2000억원)를 상회할 것”이라며 “메모리 고정가격 반등 사이클 내 가격 우선 정책 시행으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고, 낸드의 수익성 회복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곽노성 SK하이닉스 대표(사장)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곽노정 대표는 최근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고 “D램은 최근 시황이 개선될 조짐이 보여 수요가 많은 제품들을 최대한 생산하는 것으로 계획 조정 중”이라며 “낸드는 시황 개선 속도가 느리지만 이제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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