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경율 위원.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경율 위원. 사진=연합뉴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2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을 ‘정치 공작’이라고 규정한 것은 “TK(대구·경북)의 시각”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 변화에는 말을 아꼈다.

김 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제가 얼마전 우리 당의 대구경북 의원들에게 분별없는 발언을 했다”며 “다시 한번 이 자리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은 지난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논란을 ‘정치 공작’으로 규정한 데 대해 “그게 우리 당내 TK의 시각이다. 그분들 입장에서 빨리 4월10일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분들이다. 본인의 선수가 늘어나기만을 바라는 분들”이라고 비판해 논란이 됐다.

대구 달서구을이 지역구인 윤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김 위원의 발언에 대해 “인식차이를 지역별로 갈라서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특정지역과 관련해서 발언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김 위원은 “제 거친 언행이 여러모로 불편함을 드린 적이 있었다”며 “조금 더 정제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지금까지처럼 오직 민심을 받드는 것,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에만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 위원은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은 김 여사를 마리앙투아네트에 빗대며 “바짝 엎드려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사과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입장 변화 여부에 대해선 “저도 짧지 않은 시민사회 활동을 해왔으니까 그것에 기초해서 판단해달라”면서도 “계속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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