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로 주가 하락, 타금융업권 수요 이동
내년도 비슷하거나 감소할 전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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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료가 올해 금융시장 불안정, 타금융권으로 수요가 이전된 영향으로 17% 줄어든 가운데 내년도 올해와 비슷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9월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보험사가 계약자에게 받은 보험료)는 8조1141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8496억원) 대비 17.6% 줄었다고 밝혔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낸 보험료의 일부를 특별계정으로 분류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그 운용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이익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따라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거나 줄어든다.

한국금융연구원이 개최한 ‘보험산업 동향과 전망’ 세미나에선 올 상반기 변액보험 판매가 줄어든 것에 대해 불안정한 금융시장이 배경으로 꼽혔다. 고금리 기조로 예적금 등 타금융권으로 수요가 이동한 점도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 8일 보험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서도 올 상반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보험가입 후 처음 납입하는 보험료)가 감소했으며,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원인으로 진단했다. 내년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감소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명보험 종목별 초회보험료 비중, 주가지수와 변액보험 수입수입보험료. 사진=보험연구원
생명보험 종목별 초회보험료 비중, 주가지수와 변액보험 수입수입보험료. 사진=보험연구원

또한, 보험연구원은 타업권 투자형 상품과 경쟁으로 인해 변액보험 가입이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변액보험은 납입한 보험료(원금)보다 적은 금액만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실적 배당형 상품으로 위험보험료와 사업비를 차감한 나머지 금액에서 운용하는 상품이다.

따라서 투자 손익의 결과에 따라 보험금 또는 해지환급금이 변동된다.

변액보험료의 흐름. 사진=생명보험협회
변액보험료의 흐름. 사진=생명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는 보험회사별 사업비 수준이 다르고 보험회사의 펀드 운용, 관리 역량에 따라 받는 금액이 달라질 수 있어 비교 후 가입할 것을 조언했다.

변액보험 종류에는 사망 시 보험금 지급을 주목적으로 하는 변액종신보험, 노후생활자금 확보를 위한 변액연금보험,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변액유니버셜보험 등이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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