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우리나라의 물가 흐름을 ‘안정적 상태’라고 진단햇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향후 추가적인 외부 충격이 없는 한 추세적인 물가 안정 흐름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및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추세적인 물가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3.0%까지 낮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7월 이후 국제유가 반등과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했다”며 “10월부터 국제유가가 진정되면서 휘발유 가격이 지난 8월초 수준까지 하락하고 주요 농산물 가격도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전월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아직 가격이 높은 일부 농축수산물의 가격 안정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바나나, 닭고기, 대파 등은 11월에 시행한 할당관세 물량이 신속히 반입되도록 유도하는 한편, 12월 초중순 종료 예정이었던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과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예비비를 활용해 연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월별 변동성은 있지만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면서 “다만 대내외 여건이 결코 녹록지 않은 만큼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를 공고히 하는 한편, 회복의 온기가 경제 전 부문에 퍼져나갈 수 있도록정책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는 3.3% 올라 10월 상승률(3.8%)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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