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시황 약세에도 “선방했다” 자평
“체질 개선으로 팬데믹 前 대비 경쟁력 강화”
HMM은 회사의 연결 기준 2023년도 3분기 실적으로 매출 2조1266억원·영업이익 75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95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엔데믹과 함께 코로나19 수혜 효과가 줄어듦에 따라 3분기 전 노선에서 운임이 하락하는 등 해운시황 전반이 약세를 보였고, HMM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90% 이상 감소했지만 글로벌 선사 중 상위권 수준인 3.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HMM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비슷한 해운시황 상황에서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HMM이 타 선사보다 영업이익률이 우수한 이유는 2020년부터 투입한 초대형선 20척을 비롯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초대형선 비율이 세계 1위이며, 매년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등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컨테이너 위주의 사업에서 지속적인 벌크 부문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지면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라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타 선사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 기록을 통해 그동안 진행했던 체질 개선 효과 및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라고 자평했다.
실제로 HMM은 작년 7월 발표한 중장기 추진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해운사로서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메탄올 선박 9척 신조(2월) ▲벌크선(PCTC) 3척 발주(3월) ▲다목적 중량화물선 4척 신조(8월) ▲벌크선 4척 장기 대선계약(10월) 등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HMM 관계자는 올 4분기 전망에 대해 “인플레이션, 글로벌 소비 위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 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가되면서 컨테이너 물동량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신규 사업개발, 냉동·특수·내륙 화물 등 수익성 높은 화물을 늘리고 영업력 강화,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 등을 통해 수익 향상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