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S, 2023년도 ESG 등급 공표
‘D→B+’ 컴투스, 3단계 수직 상승
환경 부문 개선 돋보이는 카겜·넷마블

사진 왼쪽부터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이찬희 넷마블 ESG위원회 위원장, 송병준 컴투스그룹 의장.
사진 왼쪽부터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이찬희 넷마블 ESG위원회 위원장, 송병준 컴투스그룹 의장.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최근 국내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수준을 평가하는 ‘2023년도 ESG 등급’을 공표한 가운데, 지난 1년간 ESG 경영에 힘써온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개선된 평가가 눈길을 끈다.

전년 대비 가장 개선이 두드러지는 게임사는 컴투스다. 작년 ▲환경 C ▲사회 C ▲지배구조 D 평가를 받으며 종합 D등급에 그친 컴투스는 올해 ▲환경 B ▲사회 A ▲지배구조 B+ 등 전 부문에서 등급이 일괄 상승하며 종합 B+등급을 받았다. 종합평가가 3단계 껑충 뛴 것이다.

특히 KCGS에 따르면, 지난해 B등급 이하로 평가된 기업 중 약 85%가 올해도 B등급 이하에 그쳤다. 이처럼 하위 등급 기업들의 ESG 관행 개선이 미미했던 것으로 확인되는 반면, 2021년 ESG플러스 위원회 설립 후 관련 규범 및 정책을 실천해나가고 있는 컴투스는 이와 다른 행보를 보였다.

컴투스 측은 이번 평가 상승의 요인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신뢰성 제고’ 및 ‘투명성과 효율성 향상을 통한 ESG 모범규준 이행’ 등을 꼽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전년 종합 B등급에서 올해 A등급으로, 일 년 만에 두 단계 상승하는 쾌거를 거뒀다. 2022년도 ▲환경 D ▲사회 B+ ▲지배구조 B였던 세부평가는 올해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A로 전 부문 개선됐다.

개중에서도 환경 부문은 전년 D등급에서 네 단계 상승했다. 올해 실질적인 친환경 경영을 이끌어낼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에 힘쓴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환경경영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을 위한 실무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가 하면, ▲사내 플랜테리어 존 설치 ▲다회용 컵 사용 ▲사무실 일시 소등 시스템 도입 등 사내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추구 활동도 적극 펼쳤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지난해 말 ESG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올해 첫 ESG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ESG 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라며 “앞으로도 카카오게임즈가 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확산 활동을 지속 모색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넷마블 역시 지난해 대비 개선된 ESG경영 평가를 얻어냈다. 2022년도 ▲환경 C ▲사회 B+ ▲지배구조 B로 종합 B등급이었던 넷마블은 올해 ▲환경 B+ ▲사회 A ▲지배구조 B+ 등의 평가와 함께 종합 B+등급을 받았다.

특히 환경 부문은 전년 대비 두 단계 상승하며 눈에 띄는 개선세를 보였다. 넷마블은 ‘환경영향 최소화’를 목표로 환경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작년에는 ESG위원회의 본격적인 활동에 힘입어 TCFD(기후 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 등 글로벌 이니셔티브 요구 사항과 넷마블 현황을 비교·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KCGS는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ESG 평가 기관 중 하나로, 매년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해 ESG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총 987개 상장사와 62개 비상장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한 ‘2023년도 ESG 등급’은 KCGS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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