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건 BIC 조직위원장이 26일 부산 벡스코 BIC 페스티벌 2023 현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채승혁 기자
서태건 BIC 조직위원장이 26일 부산 벡스코 BIC 페스티벌 2023 현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채승혁 기자

‘부산인디커넥트 페스티벌 2023(이하 BIC 페스티벌)’이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며 10회 행사를 목전에 두게 됐다. 첫 개최였던 2015년 당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을 도맡아 행사를 주도적으로 탄생시킨 서태건 BIC 조직위원장의 감회도 남다른 모습이었다.

26일 BIC 페스티벌 2023 현장에서 만난 그는 “첫 행사 때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건물 내에서 했었다. 복도니 강당이니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했었는데, 올해 9년 만에 처음으로 벡스코에 오게 됐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서 위원장은 “처음 시작할 때는 행사 규모를 크게 키우기보다는, 권위 있는 인디게임어워즈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고 알차게 하자고 했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라면서 “다만 행사에 참여를 못하는 분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아쉬움을 느끼셔서 기회를 더 열어놓는 과정 속 규모도 커지게 됐다. 그래도 벡스코로 오고 나니 개발자분들이 만족하셔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벡스코라는 새 보금자리에 오기까지 지난 9년간 BIC 페스티벌은 끊임없이 발전을 이어갔다. 2019년에는 루키 부문이 신설됐으며, 2021년에는 자체 대외활동 빅 커넥터즈가 출범했다. 올해는 비경쟁 부스가 새롭게 마련되면서 경쟁에 나서지 못하는 타이틀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이 열렸다.

이같이 9년째 행사를 추진해오고 있는 서 위원장이 처음 인디게임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다양성’과 ‘창의성’이었다. 그리고 그는 대형 게임사들 역시 미래를 준비하고자 다양성과 창의성을 찾고 있는 오늘날이야말로, 인디게임들과 대형 게임사들이 가장 잘 맞물릴 수 있는 시기라고 말한다. 인디게임만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디게임이 게임산업에서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해왔으며,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다”라는 서 위원장은 “저변을 이루는 부분이다. 그러한 토양 위에 한국게임산업이 선다면 생태계는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래의 BIC를 준비하는 서 위원장은 I(Indie, 인디)에 보다 주목하고자 한다. 그는 “저희 행사 이름이 인디게임커넥트가 아니라 인디커넥트이지 않나. 인디에 대한 것을 조금 더 확장해서 볼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 “물론 처음 시작한 게임 부분을 보다 확실하게 해놓아야겠지만, 10년이 되는 내년에는 (이 같은 계획의) 1단계 꽃을 한번 피워보자는 생각은 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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