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디즈니+오리지널프리뷰
‘메이드 인 코리아’ ‘골드랜드’ ‘현혹’ ‘재혼 황후’ 등

루크 강 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총괄사장.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루크 강 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총괄사장.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아시아·태평양이하 아태 지역 오리지널 작품을 글로벌 프랜차이즈 수준으로 확장하는 게 목표입니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총괄사장은 13일 홍콩디즈니랜드호텔에서 열린 2025 디즈니+오리지널프리뷰에서 “우리의 역할은 뛰어난 작가, 감독, 배우에게 그들이 성공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디즈니+가 아태 지역에서 콘텐트를 제작한 지 올해로 5주년을 맞았다. 지난 2021년 이래 155편이 넘는 아태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여 왔다.

그중 한국 콘텐트의 경우 현재 아태 지역 및 미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고,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에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배우 및 감독도 이번 쇼케이스에 참석해 작을 홍보했다.

디즈니+ 최초의 한일 합작 로맨틱 코미디물인 ‘메리 베리 러브’(가제)는 한 한국인 공간디자이너가 뼈아픈 실패를 겪고, 그 이후 일본 외딴섬에서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이유빈 역을 맡은 배우 지창욱은 “이 작품에는 휴머니즘이 있고, 사랑이 있다. 그 사랑이 문화 장벽을 넘어 어떻게 이뤄질지에 주목해 달라”고 전했다.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 감독과 출연진.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 감독과 출연진.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낮에는 중앙정보부 요원이고 밤에는 밀수업자. 매수도, 뇌물도, 설득도 불가능한 검사가 그를 막으려 든다. 영화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하얼빈’ 우민호 감독의 첫 시리즈물인 ‘메이드 인 코리아’도 공개됐다.

검사 장건영 역의 배우 정우성은 “보통 근현대사를 다루면 사건에 휘말린 개인 및 그 상황과의 관계성을 다룬다”며 “인간이 생존을 위한 욕망에 얼마나 충실하고 극단적일 수 있을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랜드’는 국제공항에서 일하는 희주박보영 분가 위험천만한 금괴 밀수 사건과 얽히는 내용이다. 이날 김성훈 감독은 “선과 악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안의 딜레마에 대해 생각해 달라”고 부탁했다.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킬러들의 쇼핑몰’이 시즌 2로 돌아오고, 이외에도 1935년 경성을 배경으로 뱀파이어에게 초상화를 의뢰받는 내용의 ‘현혹’, 완벽한 황후가 이혼과 재혼으로 다시금 황후가 되는 전개인 ‘재혼 황후’, 입헌 군주제가 21세기에도 이어진다는 설정의 MBC ‘21세기 대군부인’이 2026년 디즈니+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룹 BTS방탄소년단 지민과 정국의 우정 여행이 담긴 ‘이게 맞아?!’ 시즌 2,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제작진의 무속인 서바이벌 ‘운명전쟁49’ 등의 예능도 포함됐다.

에릭 슈라이어 디즈니텔레비전스튜디오및글로벌오리지널텔레비전전략부문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스타워즈’, 픽사, 마블 등이 사랑받고 있는데, 지역 맞춤형 콘텐트는 이런 글로벌 IP지식재산권를 보완하는 중추적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또한 아태 지역의 창의성에 관해서는 한국 크리에이터를 가리키며 “인간미와 따뜻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이들만의 능력이고, 또 이걸 제작해 내는 능력까지 갖췄다. 제작 수준도 굉장히 높다”고 답했다.

홍콩=파이낸셜투데이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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