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에 적극 반영된 모습이다.
이마트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5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은 7조4008억원으로 1.4%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3103억원으로 194.4% 늘었다.
올해 들어 이마트는 연속 흑자 기조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측은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며 “3개 분기 누계 연결 영업이익이 지난해 1242억원보다 167.6% 늘어난 3324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별도기준으로 보면 이마트의 3분기 총매출은 4조59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다. 영업이익은 1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3분기 총매출은 1조4억원으로 3.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95억원으로 11.6% 늘었다. 트레이더스의 실적은 자체브랜드(PB) ‘T스탠다드(T STANDARD)’를 앞세운 전략이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 영향이 크다. T스탠다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자회사도 실적 개선 흐름을 타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 3분기 매출은 1146억원으로 46.8% 늘었고 영업이익은 395억원으로 740.4% 증가했다. 이는 스타필드 중심의 영업 호조와 다양한 개발 사업 참여에 따른 것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상승과 객단가 개선으로 매출이 2108억원으로 12.7% 늘었고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13.4% 증가했다.
신세계푸드는 저효율 사업장 철수, 상품 공급 매출 호조 등에 따라 매출이 3908억원으로 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17.6% 늘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매출이 8105억원으로 2.9% 증가했으나 원가 상승 영향에 따라 영업이익은 600억원으로 9.6% 감소했다.
SSG닷컴(쓱닷컴) 매출은 3189억원으로 18.3%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이 422억원으로 전년 동기(165억원)보다 늘었다.
G마켓 매출은 1천871억원으로 17.1%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244억원으로 작년 동기(180억원)보다 증가했다.
편의점 이마트24의 매출은 5521억원으로 2.8% 줄었고 영업손실 규모도 1억원에서 78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외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본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며 “가격, 상품, 공간의 세 축을 중심으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강화하고 본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