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X’ 제작발표회…11월 6일 공개
이응복 PD “주인공 도덕성 갖출지가 관전점”
“부디 아진이를 옹호하거나 응원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보는 분들께서 완전한 응원이 아닌, 어떻게 하면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시게 할지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소시오패스 백아진 역의 배우 김유정은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티빙 ‘친애하는 X’ 제작발표회에서 이번에 악녀 연기에 도전한 것에 관해 “표현을 과장되게 하기보다 오히려 덜어 내고 비워 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눈으로 말하는 장면이 많고, 이로써 아진의 머릿속을 유추할 수 없도록 의도했다고 덧붙인다.
반지운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인 이 시리즈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아진, 그리고 그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KBS2 ‘태양의 후예’(2016), tvN ‘도깨비’(2016), ‘미스터 션샤인’(2018),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리즈(2020-2024) 등의 인기작을 연출한 이응복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연출자가 생각하는 이 작의 테마는 ‘잔혹 동화’다. 아진을 가리켜 “기구한 운명을 갖고 태어난, 천사 같은 얼굴의 악마”라고 표현한다.
아울러 이 PD는 주변인들이 아진을 바라보는 시선에 주목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개개의 시선이 다 다르다”며 “그 관계성이 아진에게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또 달라 보이게 한다”고 설명했다.
“과연 아진이에게 감정이 생길지 아닐지, 도덕성을 갖추게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끊임없이 보게 되는 게 감상 포인트입니다.”
너스레와 함께 배우를 향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 PD는 “(아역 배우 출신) 김유정 씨가 나보다 훨씬 선배다. 진짜 많이 배웠다”며 “본인이 제일 힘들 텐데 모든 배우와 스태프를 아우르고 그들을 다독이더라”고 회상했다.
이 시리즈는 내달 6일 공개된다. HBO맥스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17개국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