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 넘게 급락했다. 주요 산유국의 증산 기조 영향이다.
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3달러(2.10%) 급락한 배럴당 60.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배럴당 60.48달러를 기록한 것은 지난 5월 9일 이후 최저치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주요 산유국이 증산을 고려중이라는 소식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확대 협의체인 OPEC+는 11월에 하루 원유 생산량을 최대 50만 배럴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둘러싼 전쟁을 종식하는 단계로 접어들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완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고용 약화로 경기마저 둔화하면 원유 수요는 더 약해질 공산이 크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이 우리나라의 기름값 하락에는 바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공시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넷째 주(21~25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가격은 1660.0원(이하 ℓ당)으로 전주보다 0.5원 올랐다.
주간 기준 국내 휘발유 가격이 상승세(전주 대비)를 보인 것은 지난 8월 첫째 주 이후 7주 만이다.
이달 넷째 주 경유 가격도 1531.0원으로 전주보다 0.9원 올랐다. 역시 7주 만에 상승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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