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운전습관 반영한 UBI 특약 배타적사용권 신청
올해 12번째 신청...경쟁사와 격차 3배

사진=DB손해보험
사진=D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이 화물차 운전자를 위한 특약 상품으로 또다시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하며 업계 혁신을 이끌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12개째 신청으로, 경쟁사를 압도하는 행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지난달 25일 손보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 ‘전자식 운행기록장치(DTG) 활용 안전운전 UBI’ 특별약관에 대한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UBI는 운전습관연계보험의 약자로, 운전자의 실제 운전 습관이나 운행 정보를 토대로 보험료를 산정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신청한 특약은 화물차에 DTD를 장착해 운전자의 안전운전 점수를 실시간으로 산출하고, 일정 점수 이상을 달성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이다. 사업용 차량을 대상으로 한 UBI 할인 상품이 없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1톤 초과 화물자동차에 의무적으로 장착되는 DTG엔 주행거리·시간·속도·급정지 등의 정보가 기록된다. 이를 기반으로 안전운전 평가가 가능하다.

DB손보는 이 특약을 통해 화물차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을 유도하고 교통사고 예방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보험료 할인 혜택으로 소비자 편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컨대 1톤 초과 화물차의 보험료가 약 250만원이라면, 10% 할인을 적용하면 25만원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DB손보는 “법령에 의해 장착이 의무화된 DGT를 활용한 독창적 상품”이라며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협업해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2월부터 상품기획을 시작해 약 20개월간 상품 기획, 운전습관 분석 연구 과제, 알고리즘 개발, 내부 검증 및 전산 시스템 구축 등 단계를 거쳐 이번 상품을 출시했다”고 덧붙였다.

◆ 올해 12개 배타적사용권 신청...2위권과 3배 격차

DB손보의 이번 신청은 올해 보험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인 상품 혁신 행보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1~9월까지 배타적사용권 신청 건수를 보면, DB손보가 12개로 가장 많았다. 2위권인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KB손해보험(각 4개)과 3배가량 차이가 났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사가 공들여 개발한 신상품을 일정 기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 제도는 신상품의 개발 이익을 보호하고 독창성 있는 상품을 개발 촉진하기 위해 2001년 12월부터 시작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사의 신상품 개발을 장려하고 소비자에게 새로운 담보와 혜택을 제공하는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DB손보의 꾸준한 독창성 상품 개발 노력으로 보험업계의 상품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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