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가 처음으로 신용평가사로부터 기업신용등급을 받았다.
2일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장기신용등급을 ‘A/Stable’로 신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등급 부여는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의 외형 성장세와 흑자 전환을 기반으로 재무 안정성이 한층 강화됐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 앱을 앞세워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간편 송금 서비스로 출발한 토스는 현재 결제, 은행, 증권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단일 앱에서 제공하는 ‘원앱(One-App)’ 전략을 구사 중이다.
이 같은 전략을 기반으로 올해 6월 말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500만 명,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103분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지표를 확보하고 있다.
토스뱅크·토스증권 등 주요 자회사의 성장이 플랫폼 이용 빈도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도 구축됐다. 이로 인해 광고, 금융상품 중개, 결제 수수료 등 다각화된 수익원이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외형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74.6% 증가한 5871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2025년 6월 누계) 매출액도 33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4억 원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플랫폼 부문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했고, 결제 부문도 20% 이상을 기여했다. 아울러 ‘토스플레이스’를 통한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보급, 안면인식 기반 ‘페이스페이’ 서비스 확산 등 신사업 확장이 지속되고 있어 외형 성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 개선 또한 뚜렷하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영업이익 115억 원을 기록하며,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적자 기조를 이어가다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34억 원 역시 영업이익률 4%를 반영한 수치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정착됐음을 나타냈다.
육성훈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기업평가4실 책임연구원은 이와 관련 “높은 이익률을 내는 광고 부문 성장과 비용 구조 효율화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광고 수익 확대와 토스페이·토스증권 등 자회사의 성장세가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했다.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은 426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656억 원을 기록했다.
설비투자 부담이 크지 않고 영업현금흐름이 뒷받침되는 만큼 현금창출력이 개선된 셈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17.2%, 순차입금의존도는 0.5%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2년 이후 대규모 자회사 지분 출자가 일단락되면서 향후 투자재원은 자체 현금흐름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잠재 리스크도 존재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뱅크·토스증권 등 주요 금융 자회사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만큼, 계열사 지원 부담이 여전히 상존한다. 이에 따라 현 수준의 차입 부담은 단기간에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앞으로 기업공개(IPO) 추진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자금 조달 규모와 활용처에 대한 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등급 상향과 하향 조건도 제시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앞으로 영업이익률이 6% 이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금융비용 배수가 3배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상향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 영업이익률이 2% 이하로 떨어지고 EBITDA/금융비용이 1배 미만으로 하락하면 등급 하향 위험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육성훈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빠른 외형 성장과 흑자 기조에 진입했다”며 “광고 및 결제 부문 확대,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 능력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주요 자회사와의 시너지가 재무 안정성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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