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공식상영작 '극장의 시간들' 관람 전 관객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공식상영작 '극장의 시간들' 관람 전 관객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3500억 달러 현금 투자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 위기론’을 점화시켰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대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금융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투자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인해 아직 한미 간 무역 합의 내용을 문서화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한미 통화스와프’를 언급하면서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대로 3500억 달러를 전액 현금으로 미국에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금융 위기 때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협상 중단 가능성과 관련해 “혈맹 관계인 두나라가 최소한의 합리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일축했다.

이 대통령은 또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에 대해선 “한국인들이 근로자들에게 가해진 가혹한 처우에 대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이번 단속 사태가 한미 동맹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북한이 남한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당분간 남북간 대화 가능성은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또 ‘한미일 대 북중러’ 대립 구도가 부각되는 상황과 관련해선 “이는 한국에 매우 위험한 상황이며 고조된 군사적 긴장에서 벗어날 출구를 찾아야 한다”며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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