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500억 달러 현금 투자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 위기론’을 점화시켰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대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금융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투자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인해 아직 한미 간 무역 합의 내용을 문서화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한미 통화스와프’를 언급하면서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대로 3500억 달러를 전액 현금으로 미국에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금융 위기 때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협상 중단 가능성과 관련해 “혈맹 관계인 두나라가 최소한의 합리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일축했다.
이 대통령은 또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에 대해선 “한국인들이 근로자들에게 가해진 가혹한 처우에 대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이번 단속 사태가 한미 동맹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북한이 남한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당분간 남북간 대화 가능성은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또 ‘한미일 대 북중러’ 대립 구도가 부각되는 상황과 관련해선 “이는 한국에 매우 위험한 상황이며 고조된 군사적 긴장에서 벗어날 출구를 찾아야 한다”며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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