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 경북 경주를 방문, 다음 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함께 개최되는 경제인 행사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 경북 경주를 방문, 다음 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함께 개최되는 경제인 행사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철강 업계에 대한 ‘저탄소·고부가 전환 지원’을 약속했다. 오는 2026년부터 8100억원을 투자해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시작점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포항을 방문해 포스코 인공지능(AI) 고로와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를 점검하고 주요 철강기업과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세계 최초로 추진 중인 한국형 수소환원제철은 철강산업의 그린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기술이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저탄소 철강재 및 특수탄소강에 대한 인센티브 등 저탄소·고부가 전환을 지속 지원하겠다”며 “철강산업의 AI를 접목해 효율성과 산업안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로자 안전이 산업 경쟁력의 출발점”이라며 “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기업 관리 강화와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김 장관은 "대미(對美) 관세 협상에서 철강 관세 면제를 강하게 요구했지만 관철이 어려웠다"면서 “미국과 관세 완화 협의를 지속하고 있고 관세 후속 지원대책 이행, 우회덤핑 등 불공정 수입재 방어도 추진해 나가겠다. 약 4000억원의 지원 효과를 낼 수 있는 철강 수출공급망강화 보증상품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외 공급과잉 문제에 대해서는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품목별 대응 방향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국회에서 발의된 철강산업특별법에 대해서도 핵심 정책과제들이 입법화될 수 있도록 국회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넥스틸, TCC스틸 등 주요 철강사 대표와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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