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법인세를 납부한 곳은 SK하이닉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기아의 9089억원보다 3배 가량 많은 2조7000억원을 법인세로 납부한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16조6000억원 가량이었다.
16일 경제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영업이익을 달성한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2조7000억원이 넘는 법인세를 납부하면서 납세 실적으로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도 법인세 납부 1위로 알려졌던 한국은행을 제치고 실질 법인세 납부 1위를 기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에 이어 법인세를 많이 납부한 기업은 ▲기아 9089억원 ▲현대차 8222억원 ▲SK(주) 6006억원 ▲한국전력 5081억원 순이었다.
앞서 지난 2024년 법인세 납부 순위는 ▲SK하이닉스 ▲현대차 3조433억원 ▲한국은행 2조5782억원 ▲기아 2조825억원 ▲현대모비스 5351억원이었다.
정부는 SK하이닉스가 법인세를 가장 많이 납부할 수 있었던 이유로, ‘인공지능(AI) 밸류체인의 핵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선점 효과가 나타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상반기 매출 35조4948억원, 영업이익 15조212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으로도 영업이익 16조6534억원을 달성하며, 2위 삼성전자의 11조3613억원을 크게 앞섰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39.5%로 1위를 기록했다. 1분기 처음 삼성전자를 제친 데 이어 격차를 더욱 벌렸다.
상반기 국내 반도체 수출액은 733억1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의 기여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