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이 5일 종로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2025 게임 문화 축제(2025 GCF)’를 개최했다. 행사는 남녀노소 누구나 가족,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 함께 즐기며 소통할 수 있는 자리다. 내로라하는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총 출동한 GCF 현장을 직접 찾아가 봤다.
우리나라에서 게임은 이제 어엿한 문화 콘텐츠 중 하나다. 최근 다양한 K-팝 관련 콘텐츠 아티스트들이 세계 전역에서 인기를 끌며 ‘K-콘텐츠’가 전성기를 맞은 모양새다. 2023년 게임 수출액은 11조 원으로 전체 콘텐츠 수출액 중 62.9%를 차지할 만큼 게임의 위상이 높다.
직접 찾은 GCF 현장은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끄는 K-게임들을 하이커 그라운드를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소개하고 알리는 자리였다. 또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방문한 내국인들에게는 게임의 ‘문화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장소였다.
하이커 그라운드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방문할 만한 ‘실감 체험형 한국 홍보관’이다. 대형 미디어월을 비롯해 다양한 테마 전시 체험존을 통해 한국을 알리는 공간이다. 이번 GCF 역시 이같은 하이커 그라운드 시설을 활용해 방문객 누구나 즐겁게 K-게임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1층에는 하이커 그라운드만의 대형 미디어월에 다양한 국내 게임들의 아트가 송출된다. 이번 행사에는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데브시스터즈, 시프트업, 님블뉴런 등이 함께한다. 해외 게임사 중에는 블리자드가 참여했다.
2층에 들어가자 가장 먼저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캐릭터들이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안쪽에는 ‘쿠키런: 킹덤’의 세계로 떠날 수 있는 열차가 준비돼 있다. 이어 스마일게이트 ‘로스크아크’의 대형 미디어월이 준비됐다. 자신이 원하는 배경을 선택하고 사진을 찍고 현장에서 인화까지 가능하다.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은 현장을 캠핑장처럼 꾸몄다. 4대의 태블릿을 통해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볼 수도 있다. 크래프톤은 ‘인조이’의 신규 휴양지 ‘차하야’를 배경으로 전시관을 꾸몄다. 부스 한켠에는 고사양 컴퓨터로 현장에서 직접 인조이를 체험해볼 수도 있다.
시프트업은 ‘스텔라 블레이드’에서 등장하는 우주선 콘셉트의 전시관을 준비했다. 누구나 이곳에서 게임을 체험하고 멋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3층에서는 넷마블이 ‘RF 온라인 넥스트’로 전시관을 꾸몄다. 특히 공간 안쪽에 직접 플레이하는 고무총 사격이 준비돼 있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스토브를 통해 인기를 끈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를 플레이할 수 있는 부스를 꾸몄다. 네오위즈는 ‘고양이와 스프’를 콘셉트로 아기자기한 게임 플레이 공간을 준비했다.
님블뉴런은 ‘이터널 리턴’ 원데이 클래스를 마련했다. 매일 다른 프로게이머가 직접 상주하며 현장을 방문한 게이머들에게 티어 상승을 위한 코칭을 진행한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2’의 캐릭터와 게임 맵을 콘셉트로 부스를 마련했다.
4층에서는 게임 음악와 인기 게임 원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우선 국립국악원이 여러 게임사들과 협업한 게임 사운드 프로젝트 음반을 현장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그림 전시는 ‘로스트아크’,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스텔라 블레이드’, ‘배틀 그라운드’, ‘마비노기’ 등 다양한 IP 작품들의 원화가 준비돼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플레이 그라운드는 크래프톤의 ‘인조이’와 블리자드의 ‘오버워치2’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발코니에 마련된 휴식 공간은 편안하게 청계천 일대를 내려다보며 자유롭게 보드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현장에서 만난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게임은 국내에서 의심할 여지 없는 여가문화로 자리잡았지만 일부 부정적인 시선도 여전히 존재한다”라며 “이번 GCF 현장에 다양한 연령층의 국민과 관광객들이 방문해 함께 즐기는 문화 콘텐츠로써의 게임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최형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