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나이’ 제작발표회…18일 첫 방송
이동욱 “땅에 발 붙이고 사는 이야기 원했어”
“영화감독이 드라마를 찍는 데 있어 장점은요. 우선 영화는 2시간 안에 신Scene을 응축하는 매체거든요. 반면 드라마는 영화에 비해 캐릭터 하나하나를 펼쳐 보일 수 있다는 게 차이점이죠.”
JTBC ‘착한 사나이’ 제작발표회가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링크서울 트리뷰트포트폴리오호텔에서 개최됐다. 현장에는 송해성 감독, 배우 류혜영·박훈·오나라·이동욱·이성경이상 가나다순이 참석했다.
영화 ‘고령화 가족’ 이후 12년 만에 신작을 내놓는 송 감독영화 ‘카라’ ‘파이란’ ‘역도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은 “기존에 드라마를 찍고 계셨던 모든 감독님께 존경의 기분을 느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드라마는 3대 건달 집안의 장손이자 의외의 순정을 품은 박석철이동욱 분과 가수를 꿈꾸는 그의 첫사랑 강미영이성경 분이 주인공인 감성 누아르물이다.
“애초 ‘착한 사나이’ 자체가 사어死語 같은 제목이긴 합니다. 건달이라는 직업 역시 80~90년대 느낌을 풍기고요. 하지만 그 점에 있어 배우들이 ‘평양냉면 같은 작품’이라 입을 모아 말하던데요? 그런 드라마가 되기 위해 다들 노력했죠.”
어린 시절 헤밍웨이를 좋아하고 시인을 꿈꿨지만, 원치 않게 건달이 됐다. 입은 거칠어도 예의 바르고, 제법 의리가 있으며, 문득 떠오른 옛사랑의 기억에 아파할 줄 안다.
석철 역의 이동욱은 “개인적으로 땅에 발 붙이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소재가 올드하고 진부해 보일 수 있다. 그렇지만 진부하면서도, 인물의 지질함이 더 현실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SBS ‘낭만닥터 김사부 3’ 이후 약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미영 역 이성경은 “대중분들께서 내가 노래하고 피아노 치는 모습을 이미 많이 보셨기에, 미영이로 안 보고 이성경으로 보실까 봐 그 점이 염려됐다”고 전했다.
그는 “석철에게 설렘을 주는 인물이길 바랐다. 그것만으로도 행복하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JTBC 금요시리즈 첫 작품이다. 오는 18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2회 연속 방송된다.
류혜영은 석철의 여동생이자 박가네 최고 엘리트로 손꼽히는 박석희로 분한다.
최근 활동이 뜸했지만,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에도 출연하며 이로써 금토일 저녁 시간대를 책임지게 됐다.
그는 운이 좋았다면서도 “노스탤지어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그 매력으로 전 연령에 사랑받지 싶다”고 어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