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랠리’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의 전체 상장 주식 5개 종목 가운데 1개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6월에만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모두 444개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 거래 중인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전체 상장 종목(2559개)의 17%에 달한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60개, 코스닥시장에서 184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표적인 종목은 ‘증권사’와 ‘지주회사’들이다. 이들 종목은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시대’ 등 증시 부양의 수혜가 기대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롯데지주는 장중 3만23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과 부국증권도 각각 2만6600원, 4만65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재명 대통령이 내세운 ‘기후와 에너지 정책’과 연관해서도 ▲HD현대에너지솔루션(4일·5만8천700원) ▲LS마린솔루션(12일·3만4천600원) 등 신재생에너지주도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아울러 국방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으로 남북 관계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제이에스티나(10일·3천775원) ▲아난티(13일·1만760원) 등 남북경협 관련주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밖에 ▲지역화폐 서비스 확대 기대에 코나아이(9일·8만6천원) ▲카카오페이(13일·6만4천600원) 등 관련 종목도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도 증시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종별로 보면 정책 수혜주 내에서 순환매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반도체, 엔터주 등이 다음 상승 랠리의 주자로 꼽힌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