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4, ‘대한민국 올해의 전기차’ 수상
올해의 충전사 부문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최근 국내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부진) 돌파를 위해 혁신을 더한 전기차를 선보이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국내 대표 전기차 전시회인 ‘EV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는 완성차와 충전 인프라 기업들이 최신 기술과 미래 전략을 공개하며 전기차 산업의 진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V 트렌드 코리아 2025’가 열렸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코엑스,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다.
완성차와 배터리 및 전기차 충전 기업 등 총 94개사가 451개 부스를 마련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현장에는 현대차·기아, KG모빌리티(KGM), BYD(비야디) 등 완성차와 전기차 충전 설루션 기업 이볼루션, EVSIS, 에바 등이 참여해 부스를 운영했다.
관람객들은 다양한 차량 및 기술 전시를 통해 직접 탑승하고 기능을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고등학생부터 자동차 전공 대학생, 연구원 등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이 몰리며 행사장은 활기를 띄었다.
전시회와 동시에 열린 ‘EV 어워즈 2025’에서는 기아의 EV4가 대한민국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됐다. 주최 측은 “EV4가 500㎞ 이상의 주행거리,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넓은 실내 공간,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 합리적인 가격을 고루 갖춘 전기차”라고 평가했다.
올해의 충전사는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워터가 선정됐다. 고속도로 51개소, 전국 844개의 충전소 운영 등 인프라 완성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대차 아이오닉9, 유플러스아이티는 소비자 선정 전기차·충전사로 각각 뽑혔다. 또 볼보 EX30·폴스타4(전기차), 모던택(충전사)은 심사위원이 선정한 혁신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현장에는 현대차와 기아, KG모빌리티(KGM) 등 완성차 업체와 충전소 기업들이 각각 부스 운영을 통해 관람객과 소통을 넓혀갔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9’와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전시했다. 지난 2월 출시된 ‘아이오닉9’는 1회 충전으로 약 500km를 주행할 수 있다. ‘디 올 뉴 넥쏘’에는 수소전기차 특화 정보 표시 기능 ‘루트 플래너’가 탑재됐다. 루트 플래너는 ▲수소충전소 실시간 정보 ▲수소 에너지 흐름도 ▲주행환경 맞춤 주행가능거리 등 수소차의 주행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기아는 환경부 장관상을 받은 준중형 전동화 세단 EV4를 전시했다. 또 다양한 시트 구성과 공간 확장성을 갖춘 중형 PBV(목적기반차량) PV5, LG전자와 협업해 AI 가전을 탑재한 콘셉트카 ‘PV5 슈필라움 스튜디오’도 선보였다.
기아 부스 관계자는 “현재 PV5 슈필라움 스튜디오 차량은 양산하고 있지 않지만 추후 수요에 따라 양산 가능성도 있다”며 “비즈니스 목적에 따라 내부를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KGM은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신제품) ▲실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토레스 EVX ▲무선충전 등 전기차 충전 편의 기술을 포함한 총 3대의 차량을 소개했다.
충전소 업체 중 롯데이노베이션의 자회사 EVSIS(이브이시스)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전기차 충전기 3종을 전시를 통해 최초 공개했다. 주요 전시품은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V2G(Vehicle to Grid) 충전기 ▲1㎽(밀리와트)급 초고속 전력 공급 메가와트 충전기 시제품 ▲PLC모뎀 탑재 스마트제어 충전기 등이다.
또 현재 일부 지역에서 임시 운행 중인 ‘B형 자율주행셔틀’도 선보였다. ‘B형 자율주행셔틀’은 최대 40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으며 강릉, 경주, 군산, 순천 등에서 시범 운행 중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시 기간 중 관람객을 위한 전기차 시승 행사도 마련됐다. 시승 가능 모델은 ▲기아 EV4 ▲KGM 무쏘 EV ▲볼보 EX30 ▲캐딜락 리릭 ▲BYD 아토 3 ▲지프 어벤저 등 6개사 차량이다. 사전 및 현장 접수를 통해 시승할 수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허서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