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방산 기업 제노코가 1분기 일시적인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900억 원대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인수 추진과 맞물려 중장기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노코(361390)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8억72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05억3700만원, 당기순손실은 101억7900만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은 약 2억6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1400만원) 대비 증가했으나, 판매비와관리비(약 11억3400만원)가 유지되며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전년 동기 영업손실(10억2300만원)보다는 손실폭이 일부 축소됐다.
제노코는 1분기 실적에 대해 “일시적인 손실이 발생했으나, 937억원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2분기부터 계약 물량의 순차적 인도 및 매출 인식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실적 반등을 자신했다.
현재 제노코는 ▲국방 위성통신 ▲항공 전자장비 ▲링크-16 단말기 ▲전술 데이터링크 등 방산 핵심 사업을 수행 중이며, 다수의 프로젝트에서 매출 발생이 예정돼 있다.
특히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제노코 인수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양사 간 항공·위성통신 밸류체인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AI 인수 이후 제노코의 통신 및 데이터링크 기술이 KAI 주요 플랫폼(KF-21, FA-50, LAH 등)에 적용되면서 중장기적인 실적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노코 관계자는 “현재 실적은 수주 기반 확대와 기술 융합에 따른 중장기 성장의 전초전”이라며, “항공우주 산업 내 핵심 기술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