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3D프린팅 기업 로킷헬스케어가 미국 최대 의료 공급망 네트워크(GPO)인 비지언트(Vizient, Inc.)와 공식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조직재생 분야의 글로벌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9일 로킷헬스케어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미국 파트너사 타이즈 메디컬(Tides Medical)이 로킷헬스케어의 조직재생 시스템 ‘APLICOR 3D’를 기반으로 비지언트와 맺은 것이다.
비지언트는 연간 1400억달러(약 196조 2940억원) 이상의 구매력을 가진 GPO로, 메이요클리닉, 하버드대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클리블랜드 클리닉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미국 의료기관의 약 97%와 연결된 의료 공급망 허브다.
이번 계약은 경쟁 입찰 방식이 아닌, 의료 전문가 평가를 통해 기술 우수성이 검증된 제품에만 부여되는 ‘혁신 기술 계약(Innovative Technology Contract)’ 방식으로 체결됐다. 이는 APLICOR 3D가 기존 치료법 대비 기술적·임상적 우월성을 입증한 결과다.
APLICOR 3D는 세계 최초의 통합 조직재생 시스템으로, ▲AI 기반 상처 자동 감지 및 환자 맞춤형 3D 재생 설계 소프트웨어 ▲조직 재생 전용 3D 바이오프린터 ▲일회용 키트로 구성된다. 교차오염을 차단하고, 만성 상처의 정밀 치료를 가능케 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계약은 만성 상처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획기적인 계기”라며 “미국 전역의 의료현장에 APLICOR 3D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타이즈 메디컬은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미국 내 병원 채널을 본격 확대하고, 글로벌 기술 신뢰도 또한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타이즈 메디컬에 따르면 켈리 플래허티(Kelly Flaharty) 비지언트 수석 이사는 “APLICOR 3D는 기존 제품들과 명확히 차별화된 임상적 가치를 제공한다”며 “환자의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